상호신용금고업계가 오는 2000년 이후 정보보호대상에서 제외되는 2천만
원 이상 고액예금을 보호해주기 위해 1조원대의 기금을 조성한다.

금융기관들이 고액 예금자를 보호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기금을 조성하는
것은 예금자보호법 도입된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금고업계 관계자는 29일 "내년 말까지 전국 2백30개 신용금고가 공동으로
1조원대의 "상호원조기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호원조기금은 각 금고들이 신용금고연합회에 1년만기 정기예금을 넣는
형식으로 만들어진다.

금고별 부담액은 수신규모에 비례해 결정된다.

신용금고업계는 상호원조기금을 평소에는 콜론 등으로 운영하고 유동성
이 부족한 금고가 생기면 긴급자금으로 대출할 계획이다.

또 2000년 이후 영업정지되는 신용금고 고객들 중 정부보호대상에서 제외
되는 2천만원 이상 고액예금자들에게 원금을 보전해주는데 활용할 방침이다.

신용금고 업계는 기금조성으로 신용금고의 공신력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
대하고 있다.

신용금고 관계자는 "기금조성이 차질없이 이뤄지면 고액예금자들도 신용
금고를 마음놓고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