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손명원 <맥슨전자 사장>.."외자유치로 경영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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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슨전자의 무선전화기나 생활용 무전기는 세계 어디에다 내놔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최고 수준입니다.
그러나 이런 업체가 자금난으로 어려움에 빠지는 것은 국가 경제적으로도
손해입니다.
과거의 맥슨전자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손명원(57) 전 쌍용자동차 사장이 중견 통신기기업체인 맥슨전자 사장으로
최근 자리를 옮겼다.
손 사장은 현대중공업 부사장 현대미포조선 사장, (주)쌍용 사장등을 지낸
전문경영인.
지난해 2월 쌍용자동차를 떠난뒤 미국계 헤드헌팅업체인 콘 페리 한국지사
상임고문, (주)손택사장 등으로 일해왔다.
손사장은 맥슨전자로 옮기게 된 배경에 대해 "평소 맥슨 제품의 명성을
잘 알고 있었다"며 "우연한 기회에 윤두영 맥슨회장을 만나 이 회사가
IMF체제 이후 경영난을 겪고 있어 도와달라는 얘기를 듣고 기꺼이 경영에 동
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맥슨전자는 지난 8월 중견기업으로는 처음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대상에 포함돼 채권단으로부터 개선여부를 심사받고 있는 상태.
채권단은 맥슨전자에 수출용 원자재 조달 명목으로 1천4백억원을 지원했다.
손 사장은 회사 회생을 위해서는 은행의 추가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외국에서 대규모 주문을 받아놓았지만 은행의 수입신용장 개설이 늦어져
수입 원자재 부족으로 물량을 제때 내보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손 사장은 "현재 해외에서 받아놓은 주문이 5천5백만달러어치에 이를
정도로 맥슨전자 제품이 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사장은 자구노력의 하나로 해외법인을 지금의 9개에서 3개정도로 줄이고
외국의 유력 통신업체와 투자은행등을 대상으로 자본유치를 적극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손사장은 또 "맥슨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지금 당장은 과감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맥슨의 상품력을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따라서 마케팅이나 기술분야에는 오히려 투자를 대폭
늘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명원사장은 "맥슨이 어려운 시기에 경영을 맡은 만큼 과거 경영노하우를
바탕으로 회사 경영을 최대한 빨리 정상화시켜 80년대말 전성기 시절로
되돌려놓겠다"라고 말했다.
맥슨전자는 지난 74년 창립돼 무선전화기로만 연간 3천억원(97년기준)의
매출을 올리는 중견업체다.
< 정종태 기자 jtch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30일자 ).
없을 정도로 최고 수준입니다.
그러나 이런 업체가 자금난으로 어려움에 빠지는 것은 국가 경제적으로도
손해입니다.
과거의 맥슨전자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손명원(57) 전 쌍용자동차 사장이 중견 통신기기업체인 맥슨전자 사장으로
최근 자리를 옮겼다.
손 사장은 현대중공업 부사장 현대미포조선 사장, (주)쌍용 사장등을 지낸
전문경영인.
지난해 2월 쌍용자동차를 떠난뒤 미국계 헤드헌팅업체인 콘 페리 한국지사
상임고문, (주)손택사장 등으로 일해왔다.
손사장은 맥슨전자로 옮기게 된 배경에 대해 "평소 맥슨 제품의 명성을
잘 알고 있었다"며 "우연한 기회에 윤두영 맥슨회장을 만나 이 회사가
IMF체제 이후 경영난을 겪고 있어 도와달라는 얘기를 듣고 기꺼이 경영에 동
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맥슨전자는 지난 8월 중견기업으로는 처음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대상에 포함돼 채권단으로부터 개선여부를 심사받고 있는 상태.
채권단은 맥슨전자에 수출용 원자재 조달 명목으로 1천4백억원을 지원했다.
손 사장은 회사 회생을 위해서는 은행의 추가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외국에서 대규모 주문을 받아놓았지만 은행의 수입신용장 개설이 늦어져
수입 원자재 부족으로 물량을 제때 내보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손 사장은 "현재 해외에서 받아놓은 주문이 5천5백만달러어치에 이를
정도로 맥슨전자 제품이 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사장은 자구노력의 하나로 해외법인을 지금의 9개에서 3개정도로 줄이고
외국의 유력 통신업체와 투자은행등을 대상으로 자본유치를 적극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손사장은 또 "맥슨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지금 당장은 과감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맥슨의 상품력을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따라서 마케팅이나 기술분야에는 오히려 투자를 대폭
늘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명원사장은 "맥슨이 어려운 시기에 경영을 맡은 만큼 과거 경영노하우를
바탕으로 회사 경영을 최대한 빨리 정상화시켜 80년대말 전성기 시절로
되돌려놓겠다"라고 말했다.
맥슨전자는 지난 74년 창립돼 무선전화기로만 연간 3천억원(97년기준)의
매출을 올리는 중견업체다.
< 정종태 기자 jtch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