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현물주식을 5일 연속 순매수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주가지수
선물 시장에선 지속적인 매도공세를 펼치고 있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현재 외국인의 선물 12월물에 대한 누적
순매도규모는 2만17천계약을 기록했다.

평균 매도단가가 34.5포인트인 점을 감안하면 금액으론 3천5백억원에
달한다.

외국인은 지난 23일까지 1만2천계약의 순매도를 유지해왔으나 25일
3천계약을 순매도한뒤 28,29일에도 각각 3천7천1백계약과 8백77계약을
순매도하는등 갈수록 매도규모를 늘리고 있다.

현물시장에서 외국인은 최근 5일동안 1천4백4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증권사 선물브로커들은 "선물가격이 35포인트 가까이 올라가면 여지없이
외국인이 선물을 매도하고 있다"고 최근의 투자패턴을 소개했다.

이같은 외국인의 선물매매패턴에 대해 일부 증시관계자들은 "현물주식
보유에 따른 위험을 회피하기 위한 헤지차원을 넘어서 투기적인 매도세가
가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국인의 선물매도포지션 증가세는 그 목적이 투기든 헤지든 향후
주가전망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증거로 해석되고 있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