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농사가 3년연속 풍작을 이룰 전망이다.

농림부는 29일 올해 쌀예상수확량은 평년작수준인 3천4백56만석보다 3.1%가
많은 3천5백64만석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농림부는 "지난 9월15일을 기준으로 전국 4천개 표본지에서 벼작황을 조사한
결과 단보(3백2.5평)당 예상수확량이 4백85kg으로 나타나 전국적으로 3천5백
64만석의 벼수확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농림부는 단보당 예상수확량이 평년평균치인 4백70kg보다 15kg이 더 많을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지난 96년 3천6백96만석, 97년 3천7백84만석에 이어
3년연속 평균작을 넘는 풍작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김성훈 농림부장관은 "벼이삭당 낟알수가 69.6개로 1평방m당 총낟알수가
3만2백개를 기록하는 등 작황실적이 좋았다"며 "앞으로 날씨만 좋다면 최고
3천6백만석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쌀농사가 풍작을 이룬 것은 산지쌀값의 현실화추세에 따라 재배면적
이 7천ha가 늘어난 데다 8월하순이후 고온이 지속되는 등 성숙기의 날씨가
순조로왔기 때문이라고 농림부는 설명했다.

농림부는 올 풍작으로 내년 쌀재고량은 금년의 6백50만석보다 훨씬 많은
7백30만석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권장량인 5백50만~5백80만석보다 여유가
있는 양이어서 내년 쌀수급이 안정적으로 이뤄지게 됐다.

< 고기완 기자 dadad@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