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막판 합의' 될듯..'7개업종 구조조정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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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 경영주체 선정을 위한 재계의 1차 사업구조조정협상이 30일중
타결돼 예정대로 10월1일 공식 발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본 구도는 ''공동법인 설립, 전문경영인 영입''이다.
5대그룹은 9월중 타결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 다음달 10일까지 경영주체를
선정한다는 내부방침을 세웠으나 정부가 추석전에 끝내줄 것을 강력히 요청
함에 따라 30일중 타결을 목표로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반도체 선박용엔진 발전설비 등에서 아직 최종합의안이 나오지 않았으나
재계 안팎의 압력이 워낙 거세 30일까지는 합의안이 도출될 수 있을 전망
이다.
삼성 대우 LG SK 등 4개그룹은 현대가 이들 업종의 경영권을 고집할 경우
현대를 빼고라도 합의안을 내자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도 재계 자율도 경영권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에 대비, 주채권은행
을 동원해 경영주체를 가리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정유 석유화학 철차는 합의 =현대정유가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한 정유를
비롯 석유화학 항공 철도차량 등은 가닥을 잡았다.
석유화학은 현대석유화학과 삼성종합화학이 공동법인을 설립한 후 외자를
유치해 전문경영인을 영입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항공은 삼성항공 대우중공업 현대우주항공이 동등지분으로 공동법인을
설립, 독립전문경영인에게 경영을 맡겨 외자를 유치키로 합의됐다.
철도차량은 현대중공업 대우중공업 한진중공업 등 3사가 일단 공동법인을
설립하되 추후 실사를거쳐 참여지분율을 결정키로 했다.
<> 반도체 발전설비 선박엔진은 막바지 협상중 =현대전자와 LG반도체가
첨예한 대립을 보이고 있는 반도체를 비롯 발전설비 및 선박용엔진은
여전히 "미결"이다.
반도체는 29일에도 양사 관계자들이 심야협상을 계속했다.
당초 협상결렬 분위기가 강했으나 지난 28일 김대중대통령의 경제기자회견
이후 현대 LG 양사 모두가 합의를 도출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쪽으로 분위기
가 반전됐다.
발전설비는 현대중공업과 한국중공업이 30일까지 각각 경영계획서를 만들어
전경련에 평가를 맡기는 절충안이 채택됐다.
선박용 엔진의 경우도 현대중공업을 제외한 4사가 별도업인을 만들어
이원화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삼성중공업 김징완 조선부문대표는 이날 경남거제 삼성중업공 조선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만약 한중 민영화때 조선업의 경쟁사가 엔진부문을
가져가면 엔진공급에 영향이 오기 때문에 한중으로 일원화하는 것도 어렵다"
며 이같이 밝혔다.
<> 변수는 없나 =현대 계열사들이 그룹의 협상 타결 독려에도 불구하고
독자적인 행보를 계속하고 있어 막판 협상이 실패로 끝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발전설비 및 선박용엔진 구조조정과 관계된 현대중공업의 경우는 30일
오전 발전설비의 구조조정에 대한 자사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또 현대전자와 현대정공 등도 반도체와 철도차량에 관한한 무조건 합의에는
반대하고 있는 입장이다.
하지만 나머지 4개그룹과 정부가 "9월내 합의"을 독촉하고 있어 현대가
이중 일부의 경영권을 양보하는 선에서 합의가 이루어질 공산이 크다.
일부 그룹은 현대가 "공동경영 전문경영인체제"라는 큰 틀에 들어오지
않으려 할 경우에는 현대를 제외하고 4개 업체끼리 단일법인을 만드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산자부도 "해당 업체들간의 이견이 커 난항을 겪고 있는 일부 업종에
대해서는 국내외 컨설팅업체 등의 용역을 통해 공정하고 합리적인 구조조정
방안을 찾아내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어떤 형태로든 30일까지 합의하고 1일에는 주채권은행에
경영개선계획을 내는 것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7개업종 구조조정 합의내용 ]
<>.석유화학 : 현대석유화학과 삼성종합화학이 공동법인 설립후 외자유치,
전문경영인 영입
<>.항공 : 삼성 대우 현대 동등지분으로 공동법인 설립, 전문경영인 체제로
외자유치
<>.철도차량 : 현대 대우 한진 공동법인 설립후 참여지분율 결정
<>.반도체/발전설비및 선박용엔진 : 공동법인 설립, 전문경영인 영입,
외자유치(협상중)
<>.정유 : 현대정유가 한화에너지 인수(경영개선계획 제출 완료)
<>.자동차 : 기아자동차 3차 국제입찰후 결정
< 경남거제=채자영 기자 jychai@ 권영설 기자 yskw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30일자 ).
타결돼 예정대로 10월1일 공식 발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본 구도는 ''공동법인 설립, 전문경영인 영입''이다.
5대그룹은 9월중 타결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 다음달 10일까지 경영주체를
선정한다는 내부방침을 세웠으나 정부가 추석전에 끝내줄 것을 강력히 요청
함에 따라 30일중 타결을 목표로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반도체 선박용엔진 발전설비 등에서 아직 최종합의안이 나오지 않았으나
재계 안팎의 압력이 워낙 거세 30일까지는 합의안이 도출될 수 있을 전망
이다.
삼성 대우 LG SK 등 4개그룹은 현대가 이들 업종의 경영권을 고집할 경우
현대를 빼고라도 합의안을 내자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도 재계 자율도 경영권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에 대비, 주채권은행
을 동원해 경영주체를 가리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정유 석유화학 철차는 합의 =현대정유가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한 정유를
비롯 석유화학 항공 철도차량 등은 가닥을 잡았다.
석유화학은 현대석유화학과 삼성종합화학이 공동법인을 설립한 후 외자를
유치해 전문경영인을 영입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항공은 삼성항공 대우중공업 현대우주항공이 동등지분으로 공동법인을
설립, 독립전문경영인에게 경영을 맡겨 외자를 유치키로 합의됐다.
철도차량은 현대중공업 대우중공업 한진중공업 등 3사가 일단 공동법인을
설립하되 추후 실사를거쳐 참여지분율을 결정키로 했다.
<> 반도체 발전설비 선박엔진은 막바지 협상중 =현대전자와 LG반도체가
첨예한 대립을 보이고 있는 반도체를 비롯 발전설비 및 선박용엔진은
여전히 "미결"이다.
반도체는 29일에도 양사 관계자들이 심야협상을 계속했다.
당초 협상결렬 분위기가 강했으나 지난 28일 김대중대통령의 경제기자회견
이후 현대 LG 양사 모두가 합의를 도출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쪽으로 분위기
가 반전됐다.
발전설비는 현대중공업과 한국중공업이 30일까지 각각 경영계획서를 만들어
전경련에 평가를 맡기는 절충안이 채택됐다.
선박용 엔진의 경우도 현대중공업을 제외한 4사가 별도업인을 만들어
이원화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삼성중공업 김징완 조선부문대표는 이날 경남거제 삼성중업공 조선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만약 한중 민영화때 조선업의 경쟁사가 엔진부문을
가져가면 엔진공급에 영향이 오기 때문에 한중으로 일원화하는 것도 어렵다"
며 이같이 밝혔다.
<> 변수는 없나 =현대 계열사들이 그룹의 협상 타결 독려에도 불구하고
독자적인 행보를 계속하고 있어 막판 협상이 실패로 끝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발전설비 및 선박용엔진 구조조정과 관계된 현대중공업의 경우는 30일
오전 발전설비의 구조조정에 대한 자사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또 현대전자와 현대정공 등도 반도체와 철도차량에 관한한 무조건 합의에는
반대하고 있는 입장이다.
하지만 나머지 4개그룹과 정부가 "9월내 합의"을 독촉하고 있어 현대가
이중 일부의 경영권을 양보하는 선에서 합의가 이루어질 공산이 크다.
일부 그룹은 현대가 "공동경영 전문경영인체제"라는 큰 틀에 들어오지
않으려 할 경우에는 현대를 제외하고 4개 업체끼리 단일법인을 만드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산자부도 "해당 업체들간의 이견이 커 난항을 겪고 있는 일부 업종에
대해서는 국내외 컨설팅업체 등의 용역을 통해 공정하고 합리적인 구조조정
방안을 찾아내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어떤 형태로든 30일까지 합의하고 1일에는 주채권은행에
경영개선계획을 내는 것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7개업종 구조조정 합의내용 ]
<>.석유화학 : 현대석유화학과 삼성종합화학이 공동법인 설립후 외자유치,
전문경영인 영입
<>.항공 : 삼성 대우 현대 동등지분으로 공동법인 설립, 전문경영인 체제로
외자유치
<>.철도차량 : 현대 대우 한진 공동법인 설립후 참여지분율 결정
<>.반도체/발전설비및 선박용엔진 : 공동법인 설립, 전문경영인 영입,
외자유치(협상중)
<>.정유 : 현대정유가 한화에너지 인수(경영개선계획 제출 완료)
<>.자동차 : 기아자동차 3차 국제입찰후 결정
< 경남거제=채자영 기자 jychai@ 권영설 기자 yskw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