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염2단은 대국 시작30분전 기사실에 도착, 최근 열린 천원전 도전2국
이창호9단과 최명훈6단의 대국을 놓아보며 마음을 가다듬는 모습.

이때 SK배 명인전 예선에 참가한 최규병6단과 김승준6단, 윤성현6단 등이
기보연구에 가담.

<>.한 기사가 한국기원 탁구모임을 다음달에 갖자고 하자 황2단은 자신도
탁구를 할 줄 안다며 특히 자오즈민과는 자주 만나는 가까운 친구사이라고
소개.

<>.양 선수는 패션에서 뚜렷한 세대차를 드러내 눈길.

20대 윤2단은 신세대 패션 배낭을, 30대 황염은 주부답게 핸드백을 각각
메고 온 것.

<>.양선수의 긴장은 판이 깊어갈수록 가중되는 모습.

황2단은 바둑판 가까이 몸을 구부린 뒤 시선을 떼지 못하며 부채를 계속
만지작거렸다.

윤2단은 자세를 등받이에 기대면서 이따금 큰 숨을 몰아쉬는 모습.

<>.이번 대회에선 여류기사들이 대체로 실력대로 승부가 가려졌다는 후문.

당초 우승후보로 지목됐던 윤영선2단 이영신초단, 홍꽃노을초단 등이 모두
4강에 진입한 것.

황2단도 그동안 한국바둑 적응이 더뎌 성적이 별로 좋지 않았을 뿐
잠재력을 큰 선수란 점에서 우승을 다투는게 이변이 이니라는게 중론.

< 유재혁 기자 yoo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