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수출입은행은 한국 중소기업에 30억달러를 대부할 계획이라고
NHK텔레비전이 30일 보도했다.

방송은 오는 7일부터 시작되는 김대중대통령의 일본 국빈방문때 오부치
게이조 총리가 이같은 내용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수출입은행의 이번 대부 자금은 <>한국 중소기업의 원자재구입 및 설비투자
자금과 <>전력 및 가스회사의 원료수입 결제 자금 등으로 쓰일 예정이다.

그러나 일본수출입은행측은 대부와 관련,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은행은 지난 5월 한국 기업의 일본 수입물품 대금지급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기업에 10억달러를 빌려 줬었다.

한편 요미우리신문은 김 대통령의 이번 국빈 방문때는 한.일 양국간 경제
협력과 투자촉진을 위한 행동계획이 포함돼 있는 공동문서가 발표될 예정
이라고 보도했다.

행동계획에는 <>양국간 투자촉진을 위한 민.관 정기협의회 신설과 <>한.일
경제 관련 각료가 참석하는 간담회의 연내 개최 문제 등이 명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민간 정기협의회는 다음달 말까지 설치될 예정이다.

여기에는 한국 대기업과 한국에 진출한 일본기업을 비롯, 한국 재정경제부,
산업자원부와 일본의 대장성, 통산성 국장급 등 민관에서 약 20명이 참가,
투자상담과 분쟁처리 등 문제를 협의하게 된다.

요미우리는 또 양국이 올해안에 통상, 재무, 외무 등 양국 경제관계 각료가
참석하는 간담회를 가고시마에서 개최하는 한편 외무심의관 등 각부 차관급
으로 구성된 "신경제정책대화"를 개최, 협력을 위한 중장기 대책을 실무
차원에서 협의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밖에 행동계획에는 <>산업기술과 과학기술, 정보통신분야의 협력 <>향후
10년간 일본에 이공계 유학생 약 1천명 파견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한 노력
강화 <>전자상거래 추진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노력 등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 도쿄=김경식특파원 kims@dc4.so-net.ne.j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