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총수들의 성격을 분석한 "5대그룹 총수의 성격분석 보고서"(임승환 저,
중앙M&B)가 나왔다.

심리학의 성격유형 분석틀(MBTI)로 재계 거목들의 스타일을 밝혔다.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은 호랑이형.

"닳지 않는 건전지"라는 별명답게 끊임없이 새로운 것에 도전한다.

성격의 핵심 요소는 외향.직관.감정.인식이다.

즉흥적인 면이 많고 모험적인 인물을 선호한다.

주위에 사람을 끌어모으는 특성이 있으며 다른 사람의 장점을 개발하는
촉매역할을 잘한다.

동일 성격유형은 미국 TV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와 가수 조영남
등이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로댕형.내향.직관.감정.인식 형이다.

외부자극보다 내면 세계를 중심으로 자기탐색에 몰두한다.

아이디어가 풍부한 사람을 좋아하고 이상적인 세상을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김수환 추기경과 영화배우 로버트 드 니로가 닮은꼴이다.

구본무 LG 회장은 승부사형.

정형외과 의사의 냉정함과 모터사이클 선수의 속도감을 지녔다.

외향.감각.사고.인식 유형이다.

전쟁영화의 특공대원 스타일.

전형적인 직업은 게임승부사와 창업가 운동선수.

친구와 운동 음식을 즐기고 다양한 활동을 선호한다.

김우중 대우 회장은 맥아더형.

절대 지지 않는 싸움만 벌이는 현실주의자다.

실용성을 중시하고 성취지향적이며 완벽한 것을 좋아한다.

박정희나 나폴레옹처럼 일이 없으면 몸살이 난다.

군장성 야당정치인 외환딜러를 연상시킨다.

얼마전 타계한 최종현 SK 회장은 소크라테스형.

부분을 조합해서 전체적인 비전을 제시하는 유형이다.

행동은 조용해도 사고는 혁신적이이어서 시스템화 경향이 강하다.

김대중 대통령의 성격과 닮았으며 자연과학자나 실험가 스타일이다.

< 고두현 기자 kd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