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 새 매각기법 '화제'..'돈되는 사업팔땐 주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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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전자의 구조조정 기법이 또다시 화제가 되고있다.
미국 현지법인인 심비오스사의 매각 등으로 수억달러의 차익을 거둔데
이어 이번에는 대금의 일부를 인수업체 주식으로 받는 특이한 방식의 사업부
매각으로 장차 엄청난 이익을 올릴 수있게 됐기 때문이다.
현대전자가 대금의 일부를 주식으로 받고 처분한 분야는 DVD(디지털비디오
디스크)롬 사업부.
현대는 지난 5월 이 사업부를 미국 DVS사에 넘기면서 대금으로 현금
5백만달러와 DVS사의 지분 7%(2백만주)를 받았다.
DVS사는 현대전자가 20%의 지분을 갖고있던 디지털기기 전문업체.
7%의 주식을 새로 받음으로써 현대전자의 지분은 27%로 늘어났다.
지난 5월 매각 당시만 해도 대금의 일부를 주식으로 받은게 눈길을
끌지못했으나 DVD롬 드라이브 신제품이 나오고 그에 힘입어 DVS사의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현대의 기법이 새삼 주목을 받고있는 것이다.
DVS는 현대로부터 DVD롬 사업부를 넘겨받자마자 한국현지법인(DVS코리아)을
세우고 2백만달러의 운영자금을 지원했다.
DVS코리아는 현대전자 시절 개발한 세계 최고속(5.2배속) DVD롬
드라이브(모델명 DSR-520)를 상품화하는데 성공했다.
DSR-520은 DVD-비디오 비디오CD 포토CD등 거의 모든 포맷의 CD를 재생시킬
수있을 뿐만아니라 긁히고 더럽혀진 디스크의 데이터까지 읽어낼 수있는
고성능 DVD롬드라이브다.
DVS코리아는 10월중 1만대를 생산, 미국과 유럽의 중형PC제조업체들에
공급하고 11월 3만대, 12월 5만대, 내년에는 월7만대 등으로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DVS코리아의 이성희사장은 "제품의 품질이 뛰어난데다 DVS가 1천만달러의
지급보증을 해줘 해외시장을 개척하는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며
"내년말까지 수출 1억달러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DVS코리아의 이같은 기술개발 성과는 DVS사 주가상승으로 곧바로 이어졌다.
미국 나스닥에서 9월 중순 주당 48센트선이었던 DVS의 주가는 9월말
1달러27센트로 크게 올랐다.
기존 지분 20%까지 합치면 현대는 불과 보름 사이에 6백만달러 가량의
주식 평가차익을 거둔 셈이다.
구조조정 차원에서 일부 사업부문을 해외에 매각하더라도 돈이 될만한
사업은 특수관계에 있는 업체에 넘기고 대금도 일부는 주식으로 받아 미래의
이익을 극대화한다.
DVD롬 사업부 매각에서 보여준 현대전자의 구조조정 전략은 바로 이렇게
요약된다.
< 윤진식 기자 js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일자 ).
미국 현지법인인 심비오스사의 매각 등으로 수억달러의 차익을 거둔데
이어 이번에는 대금의 일부를 인수업체 주식으로 받는 특이한 방식의 사업부
매각으로 장차 엄청난 이익을 올릴 수있게 됐기 때문이다.
현대전자가 대금의 일부를 주식으로 받고 처분한 분야는 DVD(디지털비디오
디스크)롬 사업부.
현대는 지난 5월 이 사업부를 미국 DVS사에 넘기면서 대금으로 현금
5백만달러와 DVS사의 지분 7%(2백만주)를 받았다.
DVS사는 현대전자가 20%의 지분을 갖고있던 디지털기기 전문업체.
7%의 주식을 새로 받음으로써 현대전자의 지분은 27%로 늘어났다.
지난 5월 매각 당시만 해도 대금의 일부를 주식으로 받은게 눈길을
끌지못했으나 DVD롬 드라이브 신제품이 나오고 그에 힘입어 DVS사의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현대의 기법이 새삼 주목을 받고있는 것이다.
DVS는 현대로부터 DVD롬 사업부를 넘겨받자마자 한국현지법인(DVS코리아)을
세우고 2백만달러의 운영자금을 지원했다.
DVS코리아는 현대전자 시절 개발한 세계 최고속(5.2배속) DVD롬
드라이브(모델명 DSR-520)를 상품화하는데 성공했다.
DSR-520은 DVD-비디오 비디오CD 포토CD등 거의 모든 포맷의 CD를 재생시킬
수있을 뿐만아니라 긁히고 더럽혀진 디스크의 데이터까지 읽어낼 수있는
고성능 DVD롬드라이브다.
DVS코리아는 10월중 1만대를 생산, 미국과 유럽의 중형PC제조업체들에
공급하고 11월 3만대, 12월 5만대, 내년에는 월7만대 등으로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DVS코리아의 이성희사장은 "제품의 품질이 뛰어난데다 DVS가 1천만달러의
지급보증을 해줘 해외시장을 개척하는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며
"내년말까지 수출 1억달러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DVS코리아의 이같은 기술개발 성과는 DVS사 주가상승으로 곧바로 이어졌다.
미국 나스닥에서 9월 중순 주당 48센트선이었던 DVS의 주가는 9월말
1달러27센트로 크게 올랐다.
기존 지분 20%까지 합치면 현대는 불과 보름 사이에 6백만달러 가량의
주식 평가차익을 거둔 셈이다.
구조조정 차원에서 일부 사업부문을 해외에 매각하더라도 돈이 될만한
사업은 특수관계에 있는 업체에 넘기고 대금도 일부는 주식으로 받아 미래의
이익을 극대화한다.
DVD롬 사업부 매각에서 보여준 현대전자의 구조조정 전략은 바로 이렇게
요약된다.
< 윤진식 기자 js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