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에 대해 잘못된 선입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우리 사회에는 아직
많다.

특히 사업체의 무관심은 일하고 싶어하는 장애인들을 실망시키기 일쑤다.

장애인의 취업욕구는 회사 정문에서부터 무시된다.

어렵게 인사담당자를 만나더라도 장애인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끝내
바꾸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한 정신지체장애인은 "납세하는 국민이 되는 것"이 유일한 소망이라고 했다.

비록 장애인이지만 일하고 싶은 욕구는 정상인보다 더한 것이다.

장애인고용촉진공단은 각종 매체를 통해 장애인의 능력을 홍보하고 있다.

채용박람회 등에서도 사업주의 장애인 고용의지를 높이고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시키려고 노력한다.

일자리를 구하는 장애인들에게 인성교육 직업능력평가 현장훈련 등을 실시,
사회적응력도 높여준다.

그러나 장애인 고용문제는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

"더불어 함께 사는"사회 분위기는 아직도 멀게만 느껴진다.

장애인 고용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결국 사업주가 인식을 바꾸는 것 밖에
방법이 없다.

아직은 "채용하면 골치아프다", "요구조건이 많다",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고정관념이 지배적이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이 시대에도 유독 변하지 않는 것이 장애인에
대한 고정관념인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기업주들이 이런 선입견을 과감하게 버려야 할 때다.

기업주 뿐 아니라 중간관리자의 역할도 중요하다.

장애인고용과 관련된 정책을 기업주에게 보고하지 않고 중간에 묵살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중간관리자의 역할과 중요성을 감안할 때 어느 누구보다 장애인문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사람들이다.

이들이 조금만 더 관심을 가져주면 장애인 직업재활에 전기가 마련될 수
있다고 믿는다.

이승환 <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이사장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