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첫 흑인시장을 지냈던 톰 브래들리가 29일 오전9시
(현지시간) 심장질환으로 사망했다.

향년 80세.

브래들리는 소작농의 아들로 태어나 경찰관을 지낸 뒤 정계에 진출,
73년부터 20년동안 LA시장을 5연임했다.

재임기간동안 인종화합에 앞장서는 한편 LA를 태평양연안의 최대 금융 및
교통도시로 키워냈다.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 두차례 도전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92년 LA폭동으로 공직을 떠나며 "내 가슴은 찢어졌다.

우리가 상처를 치유할 때까지 나는 평화를 찾지 못할 것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