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초정밀 전자 저울업체인 미국 오하우스의 폴라 말렝키 부사장이
내한했다.

그녀가 한국을 찾아온 것은 0.0001g급 이상의 초정밀 전자 저울을 국내에
본격 공급키 위해서다.

그녀에게 국내 중소기업들이 초정밀 전자 저울을 활용할 수 있는 부문과
전망에 대해 물어봤다.

-한국에 지사를 설치했다던데.

"최근들어 한국은 초정밀 전자저울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제품의 질을 높히기 위해 1백만분의 1g의 정밀도를 유지할 수 있는 저울을
요청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본격적인 시장을 확보키 위해 지난 2월 무역센터 빌딩에 지사를
설립했다.

한국에선 연간 4백만달러 정도의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전자저울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는.

"실제 섬유회사에서 나오는 옷감을 보면 만든 날짜나 생산라인에 따라
극미하게 색깔이 다른 점을 발견할 수 있다.

바로 염료를 섞을 때 아주 정확한 양의 염료를 혼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전자저울은 바로 이런 애로 사항을 해결해준다.

제약 화장품산업등에도 이와 비슷한 용도로 활용된다.

요즘은 철강산업의 비중을 측정하는데도 쓰이는가 하면 토목공사 도로건설
토양분석등에도 이용된다.

식품 환경 보석감정등 분야에선 원료낭비에 따른 비용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최근에 나온 신제품은.

"보이저와 익스플로어 2가지가 신제품으로 나왔다.

보이저는 비율계산, 미분 무게 재기, 질량통계, 제조공정등을 컴퓨터
윈도환경처럼 활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이 제품은 11가지의 응용프로그램을 제공, 제조원가를 크게 줄일 수 있게
했다.

익스플로어는 순환온도의 변화까지 체크할 수 있는 고감도 저울이다"

-한국에 더 투자할 생각인가.

"기존 딜러에게 대폭 지원을 하는 방식으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연간 1천만달러 시장을 형성할 때까지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벌여야
할 것 같다.

이미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등 10여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는데 이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투자를 계속해나갈 방침이다"

< 이치구 기자 rh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