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은행을 퇴출시킬 당시 적용했던 엄격한 기준을 적용할 경우 국민은행과
한미은행의 BIS(국제결제은행)기준 자기자본비율은 3% 수준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회계법인의 은행실사 결과 국민은행의 BIS 비율은
8월말현재 수정은행감독원 기준으로 8.1%이지만 경영진단 기준을 적용할
때는 3.12%로 크게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영진단기준이란 신탁 유가증권 부동산등을 싯가로 평가해 은행의 자산
가치를 다시 산출했을 경우을 말한다.

한미은행의 BIS비율도 수정평가기준으로는 8.79%이나 경영진단기준으로
산정할 땐 비율이 3.66%로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은행과 한미은행은 지난6월 우량은행이라는 이유로 각각 대동과
경기은행을 인수했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5개 은행을 퇴출시킬 당시 BIS비율을 조흥 1.49% 상업
1.81% 한일 4.53% 외환 2.13% 로 발표했었다.

국민 한미은행도 이들 은행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이에대해 국민은행은 자회사가 많아 BIS 비율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한미은행은 회계법인의 잣대가 은행간 형평을 잃은 것 같다고 주장했다.

주택은행과 하나은행은 경영진단기준을 적용하더라도 각각 8.21%와 8.13%의
BIS 비율을 기록, 우량은행임을 입증했다.

한편 금융감독위원회는 이날 5개 인수은행과 자산부채 인수협상을 벌여
쟁점사항을 타결했다고 밝혔다.

<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