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의 해외 DR(주식예탁증서) 발행및 상장이 내년으로 연기될 전망
이다.

정보통신부 고위관계자는 30일 "한국통신 해외 DR 가격이 주당 1만3천원
정도에 그칠 전망이어서 연내에는 발행이 어렵다"면서 "국내 주식상장도
연내에는 어려워 내년으로 넘길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에따라 연내에는 해외 통신업체가 한국통신에 지분참여하는
사업자 제휴만 성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통부의 이같은 상장연기방침은 이미 주당 4만원 이상으로 한국통신
주식을 매입한 소액주주의 반발이 예상되는데다 현재의 증시 여건에서는
한국통신 주가가 상장이후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돼 주가관리가 어렵다
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와관련, 한국통신의 해외 DR발행 주간사인 모건스탠리사는 아시아 및
러시아 금융위기로 해외 기관투자가들이 인수를 기피하고 있어 DR 가격을
1만3천원 수준으로 낮춰야 발행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정통부에 밝혀 왔다.

이 관계자는 "미국의 금리인하 등으로 해외 증시 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보여
내년에는 한국통신의 해외DR 발행가및 상장가격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 문희수 기자 mh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