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중장거리노선, 아시아나항공은 중단거리노선 항공사로 특화된다

건설교통부는 1일 이같은 내용의 "21세기 중장기 항공운송산업 정책방향"을
발표했다.

건교부는 항공시장의 개방과 규제완화 차원에서 신규 노선이 발생하면
중단거리 노선은 아시아나에, 중장기적으로 시장잠재력이 있는 장거리
노선은 대한항공에 우선배분키로 했다.

또 양 항공사의 경영수지개선을 위해 현재 인가제로 운영중인 항공운임료를
자유화, 시장상황에 따라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함께 외국과의 항공자유화 협정체결을 적극 추진하고 국적항공사와
외국인 항공사와의 제휴를 확대, 현재 45%인 외국인 승객비율을 2001년까지
60%로 높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오는 2001년까지 도쿄와 베이징 홍콩등 동북아 대도시에 하루
3~6편을 운항하기로 했다.

중국과 일본의 30개 중소도시에도 하루 1편씩 운항시켜 상시운송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건교부는 오는 2001년에 개항하는 인천국제공항을 동북의 거점기지로
육성하기 위해 이착륙료를 낮게 책정, 외국항공사의 취항을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중국, 러시아와 협의, 북극을 경유해 미국과 유럽으로 갈 수 있는
단축항로를 개발키로 했다.

이밖에 항공기 운항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기위해 독립된 전문조사기구를
설치하는 한편 사고발생시 조종사 징계위주에서 항공사에 대한 직접 제제로
방향을 전환, 노선 감축이나 운항중단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 이심기 기자 sg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