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들이 상징상표출원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1일 특허청에 따르면 서울시의 "왕범이"를 비롯 올들어 8월말 현재 9개
지자체가 모두 79건의 상징상표를 출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자체의 상징상표출원은 지난 95년 25건에서 96년 62건, 97년 1백32건 등
매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 상징상표는 지역 고유의 이미지를 대내외에 알려 주민통합을 이룰 수
있는데다 특산물 홍보 등 경제적 효과도 노릴 수 있어 지자체들이 앞다퉈
출원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시는 호랑이를 귀엽고 친근한 모습으로 디자인한 "왕범이"이 캐릭터를
개발, 상표출원했고 서울의 산과 한강을 나타내는 도형을 업무표장으로 별도
출원했다.

강원도는 "푸른강원"을 이미 상표등록했고 "99 강원도 국제관광박람회"를
출원해 놓고 있다.

충남도는 "도지사 추천특산물 충청남도"라는 상표를 등록했고 금산군은
"금산인삼페스티발"을, 부여군은 "백제의 왕도 부여"를 각각 등록했다.

이밖에 경기도 안성시는 "안성마춤"을, 경북 청송군은 "청송사과", 전북
순창군은 "순창전통 고추장"을 출원했다.

< 대전=남궁덕 기자 nkdu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