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들어 임금하락 추세가 계속돼 지난 7월 현재 근로자들의 실질임금이
지난해에 비해 12.4%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노동부가 6일 임금교섭을 마무리한 근로자 1백인이상 사업장 4천3백75개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임금총액기준 협약인상률은 지난해보다 7.0%포인트
줄어든 -2.8%로 지난 80년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감안한 실질임금상승률은 -12.4%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은 정액급여를 동결 또는 인상한 반면 상여금과 기타수당 등을 큰
폭으로 삭감, 임금상승률하락을 주도했따.

업종별로는 신문발행업(-15.5%), 방송업(-10.2%), 광업(-8.4%), 금융 및
보험업(-5.0%), 건설업(-4.3%) 순으로 임금하락률이 높았다.

노동부 관계자는 "추석 연말상여금이 대폭 삭감되고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초과근무수당도 계속 하락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연말에는 임금감소폭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 김태완 기자 tw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