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 사업자들이 통화량이 많은 우량 가입자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개인휴대통신(PCS) 서비스개시 1년을 맞아 이동통신 5사는
지금까지 가입자를 늘리는데 치중해온 영업정책을 바꿔 고객관리에 중점을 두기로
하고 통화량이 많은 우량고객을 위한 다양한 제도 등을 마련하고 있다.

의무가입기간이 끝난 가입자들이 서비스회사를 바꾸는 일이 잇따라 생겨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따른 것이다.

PCS 3사는 우량고객 이탈방지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한솔PCS는 통화사용량 사용기간 요금납부실적 등을 기준으로 우량고객을 추려내
멤버십 회원으로 특별 관리키로 했다.

멤버십회원에게는 전담 요원을 붙여 우량고객 개인별로 통화유형을 분석한뒤
가장 저렴한 요금제도를 선택해줄 예정이다.

또 우량고객이 대부분인 신용카드 요금결제자에게는 연말까지 1년만기 휴일
교통상해보험에 무료 가입시켜 주기로 했다.

한국통신프리텔은 사용량에 따른 마일리지 점수가 5천점 이상인 가입자들을
프리텔클럽 회원으로 분류, 다양한 혜택을 주기로 했다.

이들 회원을 마일리지 점수에 따라 저가나 무료로 신형 단말기를 교체
받을 수 있고 사은품을 제공받게 된다.

LG텔레콤도 마일리지 점수에 따라 새 휴대폰및 배터리로 바꿀때 할인혜택을
주고 있으며 우량가입자를 회원으로 묶어 따로 관리할 계획이다.

셀룰러 업체들도 우량고객의 이탈을 막고 유동고객을 새로 끌어들이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신세기통신은 우수고객 전용상담원제를 지난 1일부터 도입했다.

이를위해 전국 지사에 VIP전용상담 창구를 설치했다.

이 창구는 마일리지 점수가 1만점이상인 고객이 이용할 수 있으며 해당
가입자에게는 전용 상담원 전화번호가 개별적으로 통지된다.

신세기는 또 이들을 회원으로 하는 멤버십제도를 신설, 보험사 카드사 호텔
등과 계약을 맺고 각종 할인혜택도 줄 예정이다.

VIP고객 회원제를 이미 운영중인 SK텔레콤은 가맹점을 호텔 콘도 음식점 병원
미용실 렌터카업체 등 2천여개 업체로 늘리고 가맹점 할인율도 최고 60%로
높이는 등 우량고객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 김철수 기자 kcso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