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학자였던 석인 정태진(1903~1952) 선생이 최근 10월의 문화인물로
선정됐다.

문화관광부는 선생이 일제시대 때부터 한글 발전에 기여해온 점을 높이
평가, 선정했다고 밝혔다.

선생은 41년 조선어학회에서 우리말사전 편찬작업에 동참했다.

이때문에 42년 조선어학회사건 때 2년간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해방후 연세대 홍익대 등에서 국어학 강의를 했으며 49년에는 한글학회
이사로 선출돼 활동했다.

정 선생은 우리말사전 편찬작업에 재착수, 6권까지 원고를 탈고했으나
52년 교통사고를 당해 49세로 별세했다.

정부는 지난 62년 대한민국 건국공로훈장을 추서했다.

< 장규호 기자 ghch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