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대통령은 6일 추석 연휴기간 중임에도 수출물량을 대기 위해 조업중
인 경기도 부천시의 플라스틱 금형 수출업체 (주)성오를 방문,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김 대통령의 취임후 첫 산업현장방문에는 박태영 산업자원부 장관이 수행
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이 회사 김원조 사장으로부터 회사현황을 보고받은 뒤
공장을 둘러봤다.

이날 김 대통령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수출이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한 뒤 안정된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기술혁신과 품질향상에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대통령의 이날 산업현장 방문은 지난달 28일 경제관련 특별기자회견을
통해 국민들에게 경제회생에 대한 자신감을 불어 넣고 경기부양의지를
밝힌데 이어 중소수출기업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이뤄졌다.

김 대통령은 최근 IMF 관리체제에 들어간 이후 전반적으로 산업활동이
위축된 가운데서도 경쟁력 있는 기업의 경우 휴일도 반납하고 생산활동에
전념해야 될 정도로 활기를 띠고 있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김 대통령은 이날 현장을 둘러본 뒤 "세계 최고의 기술과 경쟁력을 갖추고
노사화합을 이루면서 수출을 크게 늘려나가는 기업을 모범으로 삼아
중소기업을 육성하겠다는 각오를 새롭게 했다"고 말했다고 박지원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주)성오는 오디오제품 복사기 등의 플라스틱 금형을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에 수출, 지난 연말 IMF 관리체제 이후에도 매출액과 수출액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업체다.

< 김수섭 기자 soos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