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신도시내 정발산 인근의 단독주택 단지.

파란색과 노란색으로 양쪽벽을 칠한 집에서부터 회색바탕 벽에 빨간
창틀로 포인트를 강조한 집등 이제까지 볼수 없었던 다채로운 형태의 집들이
단지 전체를 화려하게 수놓고 있다.

이들은 흔한 일반벽돌로 지어졌으면서도 "드라이비트"라는 공법을 사용,
이같은 독특한 개성을 연출하고 있는 단독주택들이다.

최근들어 단독주택을 짓는 사람들 사이에 드라이비트 주택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불과 4~5년전만해도 단독주택은 목재가 주로 쓰였으나 최근에는
드라이비트로 마감한 집이 단연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드라이비트집이 인기를 끄는 것은 외형과 색상에서 집주인이 멋을 거의
자유자재로 연출할 수 있고 건축비가 싸기 때문이다.

이 공법으로 신축 벽돌집을 마감하는데 드는 경비는 대개 평당 7만~
12만원정도여서 35평짜리 집을 외관처리한다 해도 2백45만~4백20만원이면
충분하다.

<> 드라이비트 공법이란 =드라이비트는 건물외관에 쓰이는 마감재를
포함한 일종의 단열시스템을 말한다.

업체에 따라선 "아이소코트"라고 부른다.

지난 94년 개발된 이 공법은 건물 외벽에 스티로폼 불연성 암면등
단열재를 덧붙인 후 다시 독특한 질감의 마감재를 덧발라주는 과정으로
생각하면 된다.

최근에는 기술이 개발돼 단독주택뿐 아니라 호텔 유치원 학교등 소형
건축물에도 적용되고 있다.

드라이비트 공법의 장점은 크게 다섯가지.

첫째 별도의 단열및 방수공사가 필요없어 공사기간과 비용을 크게 절약할
수 있다는 점.

둘째 페인트등 마감재만 발라주면 새 건물처럼 산뜻해져 유지관리비도
저렴하다.

셋째 기능면에서 다른 단열시스템에 비해 약 30%의 에너지 절감효과가
있다.

넷째 건물의 곡면이나 요철부분등 까다로운 부분도 공사하기가 쉬우며
계절에 관계없이 시공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스티로폼은 가공성이 좋아 어떠한 형태라도 손쉽게 만들어내는
등 외형을 개성있게 만들 수 있다.

가장 큰 단점으로는 빗물에 의한 얼룩이 잘 생긴다는 점이다.

이로인해 드라이비트의 마감 사이클은 보통 2년정도로 잡는다.

그러나 이는 다른 유형의 건물과도 비슷한 마감 사이클이어서 크게 문제될
게 없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 시공방법 =국내에서 드라이비트를 생산하고 시공까지 해주는 곳은
효성드라이비트 기린산업 일진 코미톤등 4개 업체로 대부분 전국 주요
도시마다 대리점을 두고 있다.

드라이비트 공법으로 새집을 지으려는 수요자가 본사에 직접 연락하면
대리점의 직원들이 나가 시공을 해준다.

효성드라이비트 경영기획팀의 백홍수씨는 "95~96년사이엔 대리점당 연간
시공건수가 평균 1백건, 97년엔 1백50건 정도에 불과했으나 최근 수요가
크게 늘어 올해엔 평균 3백건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드라이비트 제조업체 현황 >>

<>효성드라이비트(02-542-1001)
<>기린산업(02-549-6661)
<>일진(02-596-7789)
<>코미톤(02-309-7565)

< 방형국 기자 bigjo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