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렌스 마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사는 6일 "미국은 세계
금융위기가 더욱 심화되는 것을 막고 경기침체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고 말해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수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마이어 이사는 이날 "FRB는 위험을 제거하기 위해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
고 강조하고 내년도 미국경제성장률 전망치가 당초 3.4%에서 2.2%로 내려
앉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FRB가 급속한 경기후퇴를 막는 완충역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FRB는 최근 연방기금금리를 3년만에 0.25%포인트 내렸으나 인하폭이
기대치였던 0.5%포인트에 못미쳐 미국을 비롯한 세계주식시장에서 주가가
하락하는 등 국제금융시장에 실망감을 줬었다.

마이어 이사는 중남미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내년에 미국의 수출이 급속히
줄어들어 주가가 크게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소비자 지출이 감소되면서 경기가 크게 침체될 것으로 우려했다.

그는 "미국의 사태악화는 세계금융시장의 위기와 맞물려 경우에 따라서는
걷잡을 수 없는 상태로 비화될 것"이라며 "유연하고도 적극적인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워싱턴=양봉진 특파원 bjnyang@aol.co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