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 개방에 앞서 일본 문화상품의 직접수입을 적절하게 조절할
민간기구의 설립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영상음반협회는 최근 일본 대중문화개방에 따른 중소문화기업의
입장을 정리한 "일본대중문화개방에 따른 대응전략"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대중문화개방으로 일본의 각종 영상물이 무분별하게 수입되면
청소년 정서등에 큰 해를 끼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비디오의 경우 방송이나 영화와는 달리 개인적으로 전유하는
매체이므로 폭력 섹스물의 유통과 그에 따른 사회문화적 악영향이 심각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들 소프트의 흐름을 탄력적으로 제어하고 조절할 수 있는 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기구는 외국 대중문화상품의 수입을 관리하고 국내 소프트의
해외수출을 위한 창구 역할도 하도록 만들자고 협회는 강조했다.

문화산업관련 수출금융과 수출지원제도 관련세제및 법령등을 검토, 정부
등에 건의하는 임무도 맡도록 한다는 것이다.

나항주 한국영상음반협회 정책연구실장은 "대중문화개방은 문화산업의
실질적 생산자인 다수의 중소기업들이 실익을 확보하면서 국가적 명분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대중문화 수입을 적절하게 조절할
민간기구 설립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오춘호 기자 ohch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