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금리인하 조치를 취하면서 엉뚱한 곳에서 재미를 보고 있다.

바로 별장업계다.

금리를 내려 싼 이자로 돈을 얻어 쓸 수 있게 되자 별장 구입이 확실하게
살아났다.

현재 미국에서 휴가철에만 이용되는 별장 수는 3백20만여채.

호황기였던 지난 5년동안 20만채가 늘었다.

6일 미국 US뉴스&월드리포트지는 최근 수년동안의 호황으로 별장의 신규
건설과 구입건수가 꾸준히 늘었지만 금리 인하설이 돌기 시작한 최근 몇달새
그 건수가 급증했다고 전했다.

아직 정확한 임대구입 건수는 나와 있지 않으나 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
올랜도 몬태나 등 미국내 유명 별장지에서는 임대구입이 증가, 별장 가격이
지난 6월에 비해 4~13%나 치솟았다.

애리조나주의 부동산 중개업자인 짐 제콥스는 "90년대 들어 요즘과 같이
사자 주문이 쏟아지는 경우는 없었다"며 "금리인하의 효과가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금리인하도 인하지만 자본소득세(capital-gains tax)가
오른 것도 별장 구입붐을 가져온 요인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자본소득세가 오르자 여유자금들이 하루가 다르게 가격이 뛰고 있는 별장에
재투기를 목적으로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올해가 미국 신경제 호황의 끝물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이같은 별장 구입붐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 박수진 기자 parksj@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