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마지막 날인 6일 전국의 고속도로와 국도 상행선에서는 오전부터
귀경차량들의 행렬이 이어져 극심한 "귀경전쟁"을 빚었다.

특히 일부구간에서는 귀경차량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바람에 7일 새벽까지
거대한 주차장을 이루며 몸살을 앓았다.

이날 고속도로 상행선은 경부선의 경우 회덕분기점에서 서울 종점까지 전
구간이 가다서다를 반복해 짜증구간이 됐다.

특히 신갈~죽전~안성구간, 황간~입장 구간등에서 시속 20km 미만의 정체가
계속됐다.

중부선도 동서울~하남, 중부휴게소~중부1터널, 증평~곤지암 구간에서 차량
들이 가다서다를 반복했으며 영동고속도로 역시 덕평~마성터널, 장평~영동2
터널, 새말~서초고개 등의 구간에서 차량이 꼬리를 물고 가다서다를 반복
했다.

고속도로의 정체구간이 늘어나자 많은 운전자들이 국도로 우회하는 바람에
서울로 향하는 거의 모든 구간에서 예외없이 정체현상을 빚었다.

특히 수원~오산~평택 사이 1번 국도의 정체가 가장 심했으며 이천~광주,
천안~수원, 안성~평택, 논산~공주, 공주~천안, 양수리~구리구간 국도의
교통혼잡이 밤늦게까지 계속됐다.

이로 인해 고속도로 주요구간의 운행시간은 <>대전~서울이 버스 3시간50분,
승용차 5시간30분 <>부산~서울이 버스 9시간 승용차 11시간50분 <>광주~서울
이 버스 10시간30분 승용차 12~14시간으로 나타났다.

한국도로공사는 3일부터 서울을 빠져 나간 귀성차량을 80만7천대로 집계하고
이 가운데 41만여대를 제외한 39만여대가 5일과 6일 귀경길에 올라 교통체증
이 극심했다고 밝혔다.

도로공사는 5일 16만9천대의 차량이 귀경한데 이어 이날 하룻동안 23만1천대
이상이 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울로 돌아온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서울시내 도로는 차량통행이 크게 줄어 하루종일 원활한 소통을
보인 가운데 고궁과 극장가에는 가족 단위 나들이 인파가 몰려 긴 연휴의
마지막 날을 즐겼다.

< 이심기 기자 sg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