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이번주안에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의 동생 회성(전에너지경제연구원장)씨
등 이총재 측근들을 소환,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이 사건으로 구속 송치된 한성기(39) 전포스데이타고문과
장석중(48) 대호차이나 대표 등이 지난해 12월 중국 방문을 전후해 이회성씨
와 접촉해온 점을 중시, 증거인멸 기도가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중이다.
검찰의 한관계자는 "한씨와 장씨 등이 지난해 12월 중국으로 떠나기 전
이회성씨와 접촉해 총격요청계획을 보고했다는 일부 진술이 나와 이씨에
대한 소환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안기부가 지난달 12일 전 청와대 행정관 오정은(46)씨의 자택에서
압수한 대선보고서 15종과 관련, 오씨 등을 불러 대선 당시 이후보에게 보고
서가 전달된 경위에 대해 정밀 조사했다.
서울지법은 한나라당 공동변호인단이 신청한 증거보전신청에 따라 지난
3일과 5일 두차례에 걸쳐 한씨와 장씨의 신체검증을 실시했다.
신체감정은 한씨와 장씨가 안기부에 의해 고문당했다고 주장한 부위의 상처
등에 대해 문진, 시진, 사진촬영을 통해 이뤄졌으며 추후 감정보고서가 법원
에 제출될 예정이다.
검찰은 또 일시 중단된 비리정치인에 대한 수사를 재개한다고 밝혀 비리
정치인들이 검찰에 줄줄이 소환될 전망이다.
소환대상 정치인은 한나라당 황낙주, 김중위, 이부영, 김윤환 의원과
국민회의 정호선, 채영석, 김종배 의원 등 현역의원 7명과 한나라당 이기택
전총재권한대행 등이다.
검찰고위관계자는 "이들 정치인이 비리혐의가 명백한데도 국회의원신분을
이용해 소환을 거부하고 있다"며 "정치인들이 소환에 계속 불응할 경우 법적
절차를 밟기로 했다"고 말했다.
< 김문권 기자 mkkim@ 손성태 기자 mrhand@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