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한파로 각 대학의 특수대학원이 썰렁하다.

수강생의 50~60%를 차지하던 직장인 학생들이 회사사정 등으로 빠져나갔기
때문.

그러나 특수대학원이라고 다 "파리를 날리는" 것은 아니다.

대학마다 경제난을 모르는 인기 대학원들이 있다.

특히 이들 대학원에는 재교육을 받으려는 퇴직자 등이 몰리면서 오히려
경쟁률이 높아지고 있다.

<> 고려대 컴퓨터과학기술대학원 =직장인 재교육을 위한 컴퓨터관련
대학원이 드물기 때문에 인기다.

정보산업 소프트웨어공학 컴퓨터공학 등 3개 전공이 설치돼있다.

특히 소프트웨어 학과는 평균 1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지원자들이
몰리고 있다.

지난 6월 전형때 6명 모집에 29명이 지원, 4.8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서류 면접 영어시험으로 전형이 이뤄진다.

<> 연세대 국제대학원 =특수대학원으로는 드물게 낮에 강의한다.

교육부에서 매년 30억원 정도를 지원받는 국책 대학원이다.

국제대학원 전임교수 10명이 강의를 담당한다.

강의는 모두 영어로 이뤄진다.

전체 수강생은 2백50명 가량.

이중 외국인이 45% 정도다.

전공은 한국학 일본학 중국학 미국학 유럽학 국제협력 국제통상 국제경영
등 7개.

지난 3월 전형때 2백2명 지원에 56명이 합격해 3.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 이화여대 교육대학원 =교사들의 재교육 강좌로 큰 인기다.

미술 음악 체육 음악치료 유아 특수 초등교육 등 36개 전공이 있다.

1백5명의 교수가 강의하고 있다.

교원자격증 취득을 원하는 일반인도 몰리고 있다.

지난 5월 1백33명 모집에 5백58명이 지원했다.

서류 면접 구술시험으로 학생을 뽑는다.

<> 숭실대 정보과학대학원 =대학 차원에서 중점 육성하는 대학원이다.

전임교수가 28명이다.

정보통신 정보미디어 전산공학 정보산업 등 4개전공이 있다.

지난 8월 수강생 모집때 2대 1정도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전체 수강생은 1백70명.

정보통신 분야 경력자를 우선 선발한다.

전형은 서류 논술 면접.

<> 경희대 아태국제대학원(수원) =국제통상협력 국제경영 지역학 등 3개
전공이 설치된 국책 대학원이다.

교수진은 17명.

지난 학기에 78명이 지원해 25명이 합격, 3.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수강생을 모두 해외인턴십으로 파견한다.

전과목 영어로 강의한다.

전형은 필기시험(영어) 면접.

연간정원은 50명.

<> 아주대 경영대학원 =수원에 있다가 서울역 부근(대우재단빌딩)으로
옮기면서 대대적인 투자를 했다.

특히 30명의 교수진중 23명(77%)이 UCLA 위스콘신 일리노이대학 등 명문대
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투자금융 정보통신사업경영 국제통상 회계 경영정보시스템(MIS) 서플라이
체인매니지먼트(Supply Chain Management) 등의 과목을 설치했다.

지난달 수강생 모집때 95명이 지원, 61명이 합격했다.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특급호텔수준의 휴게실과 도서실 등을 갖췄다.

학부성적 직장경력 추천서 영어시험 면접 등을 종합해 수강생을 뽑는다.

<>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 =문예창작 연극영화 불교예술문학 환경예술학과
등이 설치돼 있다.

화려한 교수진이 최대 강점.

신경림 이상문 임헌영 박제천 정채봉 홍석영 한용환씨 등 문단 중진들이
강의를 맡고 있다.

연예계의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대부분 이 대학원을 거쳤다.

신성일 김흥국 김형곤 박규채 박상원씨 등이 졸업생.

논술과 면접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연간 정원은 90명.

< 이건호 기자 lee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