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소프트웨어(SW)들이 해외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게임 인터넷관련제품 워드프로세서 멀티미디어저작도구등 다양한 분야의
SW가 잇따라 대량수출되고 있다.

내수시장이 침체됨에 따라 수출로 돌파구를 찾으려는 국내 업체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는 것이다.

수출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패키지제품 판매는 물론 독특한 기술을 제공, 그 대가로 기술료(로열티)를
받기도 한다.

또 인터넷을 통해 온라인으로 수출하는 경우도 있다.

일부 업체들은 SW벤처협의회를 만들어 수출관련 정보를 공유해 공동
수출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게임타이틀을 개발하는 소프트맥스.

이 회사는 기술료를 받는 형식으로 지난 95년 일본시장에 진출했다.

일본의 SW유통업체들에 각종 게임타이틀의 프로그램 명령어인 소스코드를
제공하고 기술 사용료를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창세기전2"와 "서풍의 광시곡"을 내보내 2억7천만원의 기술료
수입을 올렸다.

올해는 대만에 서풍의 광시곡을 4억원어치 수출할 계획이다.

연간 예상매출액의 20%에 이르는 규모다.

나모인터랙티브는 지난 7월 인터넷 홈페이지 제작도구인 "나모웹에디터1.2"
의 일본어판 수출에 나섰다.

온라인 판매용 웹사이트를 통해 일본 크로스빔네트웍스사에 제품을
공급키로 계약한 것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도 무료 전자우편 서비스로 스페인 이탈리아 등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자사가 개발한 "한메일.넷" 서비스를 10일부터 이탈리아어로도 제공한다는
것.

이에 따른 로열티수입이 내년 20만달러, 2000년엔 50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의 경우 컴퓨터바이러스 백신의 뛰어난
성능을 바탕으로 본격 수출을 앞두고 있다.

현재 중국에 진출하기 위해 중국정부의 인증을 받는 절차를 진행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 7월 1백여개 LG전자의 해외지사에 윈도98 및 윈도95용
백신프로그램을 공급했다.

한글과컴퓨터(한컴)는 지난해부터 "아래아한글" 일본어판을 수출하고 있다.

일본어와 한글을 함께 사용해야 하는 학생이나 종합상사 직원 등을 겨냥한
것이다.

일본 마루베니사를 통해 한달에 5천개정도 팔고 있다.

칵테일(전 화이트미디어)은 최근 멀티미디어 제작용 SW인 "칵테일98"을
영어 프랑스어 일본어 등 7개 언어로 번역한 국제판을 만들어 수출에 나섰다.

미국의 대형유통업체를 통해 월1만개정도의 영어판이 팔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의 노박사와도 판매대행계약을 맺었다.

칵테일은 올 한햇동안 해외시장에서만 약3백만개를 판매할 계획이다.

< 손희식 기자 hssoh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