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업계는 이달말까지 증권금융의 무기명채권 1조7천억원어치를 각 투신
(운용)사의 수탁고 비율대로 나눠 인수하기로 했다.

또 국민투신에 투신안정기금 5천억원을 연6.5%로 대출키로 합의했다.

한국투신등 투신사 사장들은 7일 모임을 갖고 한남투신의 신탁재산을 인수한
국민투신에 대한 자금지원 방안에 대해 이같이 합의했다.

투신안정기금은 투신사가 증권금융이 발행한 어음을 신탁재산에 편입시켜
조성하는 자금이다.

투신사들은 국민투신의 수익증권을 담보로 5천억원을 5년간 지원하되 금리는
증금어음보다 0.7%포인트 낮은 금리를 적용키로 했다.

증금어음 금리는 현재 7.2%이다.

투신업계는 또 2조원규모의 증권금융 채권의 판매가 부진(9월말 3천억원)함
에 따라 우선 15일까지 1조2천억원어치를 각 투신사 및 투신운용사의 수탁고
비율대로 떠 안기로 했다.

나머지 5천억원은 이달동안 일반판매를 하고 남는 부분에 대해서도 각 사가
나눠 인수할 예정이다.

증금채 발행으로 조달되는 2조원은 전액 국투에 연6.5%로 지원된다.

투신사는 증금채를 고객재산인 신탁재산에 편입하는데 이 경우 투신사 전체
수익증권의 수익률은 0.047%포인트 낮아지게 된다.

투신업계는 당초 금리(연6.5%)가 낮다는 이유로 증금채 인수에 난색을 보였
지만 최근 콜금리가 7%대로 떨어지면서 부담이 상당부분 줄어든 상태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