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동안 휴식을 취했던 증시가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일본이 30조엔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마련중이며 국내 회사채수익률이 사상
최저수준에 접근하는 등 국내외 여건이 호전되자 투자심리가 회복됐다.

지난 3일부터 워싱턴에서 열리고 있는 연쇄 국제금융회담에서 선진국들이
세계금융위기 타개에 공조를 취하기로 하면서 금융위기를 겪고 있는 한국
일본 홍콩 등 동아시아 3국이 일제히 오름세를 탄 것도 호재였다.

5대그룹의 구조조정이 어느정도 마무리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을 제거시킨
것도 주가상승에 도움을 줬다.

이날부터 소비자금융이 시작되는등 경기부양책이 집행된 것과 외국인이
소폭이나마 순매수로 돌아선 것도 보탬이 됐다.

7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2일보다 5.24포인트 오른 313.49를 기록했다.

거래량도 7천만주를 넘었다.

<>장중동향 = 개장과 함께 상승바람을 탔다.

한때 8포인트 가까이 오르기도 했다.

한국경제가 내년 1.4분기에 회복될 것이란 피셔 IMF부총재의 언급도 "사자"
를 부추겼다.

그러나 오후장들어 프로그램 매도물량과 경계.차익매물이 나오면서 지수상
승폭은 다소 줄어들었다.

<>특징주 = 은행 소유지분 한도를 확대하겠다는 이규성 재경부장관의 언급
이 보도되면서 은행주가 7일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조흥 부산 제주 강원 충북은행 등은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조지 소로스가 투자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도된 주택은행도 장중내내 강세
였다.

한전 포철 삼성전자 SK텔레콤등 지수관련 대형주도 오름세를 보였다.

금강산개발 논의가 급진전된 것으로 알려진 금강개발과 통일중공업 등은
상한가를 나타냈다.

3차입찰이 다가오는 기아자동차가 다시 상한가로 진입했으며 월드컵축구
관련 복표사업이 거론되는 삼보컴퓨터도 상한가 근처까지 올랐다.

일반인들의 순환매가 유입된 저가주가 상당수 강세를 보였으며 특히 신화
태성기공 유성 대농 등 일부 관리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