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들은 매입해둔 수출환어음을 만기전에 중도매각하는 새로운
금융기법을 통해 지난해 4.4분기이후 지난 9월말까지 2억9천1백만달러의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외국환은행들은 지난해말 수출환어음중도
매각(포패팅) 방식을 도입,외화자금의 유동성을 높이고 있다.

국내은행들의 포패팅방식 외화자금 조달규모는 지난해 4.4분기 2천5백만
달러에서 올 1.4분기 8천4백만달러, 2.4분기 1억1천만달러, 3.4분기
7천2백만달러 등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수출환어음매각 방식이란 은행이 수출업체로부터 수출환어음을 매입한 뒤
수입업자의 신용장 개설은행이 아닌 수출환어음매입회사에 할인 매각, 외화
자금을 조기에 회수하는 무역관련 금융기법이다.

은행들은 외화자금을 조기 회수할뿐 아니라 수출환가료와 수출환어음
할인율의 차액만큼을 이익으로 챙기는 이점이 있어 이 기법을 늘리고 있다.

< 정태웅 기자 reda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