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철강업계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산 철강제품의 일부를 덤핑이나
보조금 지급 혐의로 제소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7일 유럽 철강업계가 중국 인도 대만 한국 태국등
아시아국가와 남아공 터키 불가리아 세르비아 브라질등이 수출한 평강
(flat steel) 제품을 덤핑 또는 정부 보조금 지원 혐의로 조만간 제소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철강산업연합회 (Eurofer) 는 아시아로부터의 철강수입이 작년동기의
지난해 상반기 월간 4만t에서 28만5천t으로 크게 늘었으며 특히 평강의
수입이 크게 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럽철강산업연합회는 아시아 철강업체들이 자국시장의 수요폭락으로
재고가 넘치자 손실을 감수하면서 유럽시장에 출혈 수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협은 유럽철강업계가 아시아 통화의 평가절하로 덤핑 증거를 제시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아시아 국가들이 국제통화기금(IMF)지원자금을 자국산업 지원
에 사용하고 있다는 보조금 지원 혐의로 제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 강현철 기자 hc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