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가 인도에서 경승용차 마티즈의 본격 생산에 들어갔다.

대우자동차의 인도 현지생산법인인 대우모터인디아는 7일 마티즈 1호차를
생산, 기념식을 가졌다.

마티즈가 해외에서 생산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마티스의 현지 생산능력은 연산 10만대다.

이를 위해 대우모터인디아는 6만대 규모의 기존 씨에로 생산설비에
10만대 마티스 생산설비를 추가, 생산능력을 연산 16만대 규모로 확충
했다.

이 회사는 내년에는 6만5천대를 생산해 판매하고 2000년에는 8만대로
판매량을 늘리기로 했다.

인도는 경차 위주의 시장으로 연간 승용차판매대수 35만~40만대 가운데
80% 이상을 경승용차가 차지한다.

이 시장은 그동안 스즈키와 현지업체의 합작사인 마루티가 장악해
왔으나 최근 현대가 아토스의 현지모델인 상트로를 생산하기 시작한데
이어 대우도 새롭게 뛰어들어 본격적인 경쟁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대우 관계자는 "지난 95년 7월 씨에로로 인도에 진출했으나 경승용차에
밀려 판매가 극도로 부진했다"며 "마티즈 진출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우는 95년 진출당시 현지업체와 51대 49 비율로 합작했으나 회사의
경영효율을 높이기 위해 최근 지분을 91.6%까지 끌어올렸다.

대우는 인도에 이어 올해안에 루마니아와 폴란드에서도 마티즈를 생산키로
했다.

< 김정호 기자 j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