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가 10%대 중반까지 떨어졌다.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돈을 풀어 지속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의지를 보이고
있어 관련종목들이 꿈틀거리고 있다.

건설주 등 전형적인 금리하락 수혜주들이 날개를 다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7일 건설 증권업종지수는 전주말보다 각각 4.24%나 상승했다.

<> 최근 금리추세 =연초 28.98%에 달했던 회사채유통수익률이 7일 10.65%
까지 하락했다.

정부의 금리인하 의지에다 IMF(국제통화기금)도 그동안의 고금리정책을
탈피하고 있어 금리하락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

<> 금리하락 수혜업종 및 종목 =금리하락기였던 지난 92년 8월에서 11월사이
95년 5월과 9월사이 건설업종과 증권업종지수 상승률은 매우 높게 나타났다.

이 기간동안 건설업종지수의 경우 평균 47.0%, 증권업종지수는 평균 42.9%나
치솟았다.

증권주는 주가상승에 따른 수수료증가, 차입비용 절감, 채권매매이익증가
등으로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힌다.

게다가 최근 선물 수익증권 기업어음(CP) 등으로 수익원을 다양화하고 있어
실적호전도 예상되고 있다.

건설주 또한 만만치 않다.

금리가 하락하면 자금흐름이 풍부해져 부동산경기가 좋아지고 실적도 호전
되기 때문이다.

차입비용도 줄어들게 된다.

은행주도 금리하락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다.

예대마진 축소로 영업상 손해를 볼 수도 있으나 정부가 통화공급을 크게
확대할 경우 기업부도가 감소해 그만큼 부실채권이 줄어들어 중장기적으로는
수혜라는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차입금이 큰 조선 정유 반도체 시멘트업종도 금리하락의 덕을 톡톡히 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우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금융비용부담률이 각각 14%대에 이르고 있다.

현대전자와 LG반도체도 각각 22.7%, 20.0%에 달한다.

쌍용양회 동양시멘트 성신양회 아세아시멘트 등도 금융비용부담률이 15~25%
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금융비용부담률이 높은 종목중 재무리스크가 비교적 낮은 동원
하이트맥주 대영전자 금호건설 동서산업 삼진제약 조선선재 한솔제지 대우
통신 남광토건 성도 한국유리 부산스틸 엘렉스컴퓨터 대상 제일모직 메디슨
새한미디어 현대강관 디아이 등이 금리하락 주요 수혜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전망 =증권전문가들은 금리하락 수혜주가 반짝시세보다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증권의 김성권 리서치센터팀장은 "환율이 계속 안정세를 보이고 개별
기업에 대한 대출금리까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인다면 상승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