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6%대로 떨어졌다.

7일 자금시장에서 하루짜리 콜(금융기관간 단기자금거래)금리는 장중 한때
연 6.94%까지 떨어지는 등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콜금리는 지난 2일의 7.09%보다 0.12%포인트 하락한 6.97%에 마감
됐다.

3년만기 회사채 금리는 연 10.65%로 지난 2일의 10.70%보다는 0.05%포인트
하락했다.

자금시장 관계자는 "추석이전에 풀린 자금들이 금융기관으로 환류되기
시작했을 뿐 아니라 통화당국이 연 4%까지 콜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금리가 급락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날이 지준마감일임에도 불구하고 금리가 크게 떨어진
만큼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를 감안할 때 앞으로 6%대 콜금리가 현실화될 것"
으로 내다봤다.

실제 한국은행은 이날 만기도래한 RP(환매조건부채권) 6천억원과 통화안정
채권 3조2천억원을 지준마감일이라는 이유로 규제하지 않아 콜금리 하락을
부추겼다.

여유자금이 이처럼 남아돌자 금융기관들은 이날 실시된 1조5천억원규모의
국채입찰에 매달려 낙찰금리가 연 10.47%로 급락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달 21일 실시된 국채입찰 낙찰금리(연 11.94%)보다 1.47%포인트
하락한 수치이다.

< 김수언 기자 soo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