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과 프랑스가 선진국의 동시 금리인하 대열에 합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스 티트마이어 독일 중앙은행 총재는 7일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금리인하가 적절한 조치일 수 있다"고 말해
금리인하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그는 "독일은 세계 금융위기 및 경기침체 확산을 막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금리인하 등의 통화정책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IMF총회 참석자 워싱턴을 방문중인 프랑스의 미셸 알베르 중앙은행
통화위원회 위원도 "세계경제 회복을 위한 금리인하는 "금기(터부)사항"이
아니다"며 티트마이어 총재의 발언에 동조했다.

이에앞서 장 클로드 트리셰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는 "이탈리아 포르투갈
아일랜드 등 유럽연합(EU)의 비핵심국가들이 주요 금리를 평균 0.4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스페인은 이날 주요 금리인 레포레이트(환매채 금리)를 기존 연4.25%에서
3.75%로 0.5%포인트 내린다고 발표했다.

스페인의 금리인하는 자국 금리를 독일 프랑스 등 핵심 EU국가 수준(3.30%)
으로 맞추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럽의 경제전문가들은 스페인의 금리인하에 이어 이탈리아 필랜드
아일랜등 등도 곧 금리인하 조치를 취할 것으로 전망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