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탄' 맞은 정치권 갈수록 '극한 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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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총격 요청 사건"을 둘러싼 여야의 극한 대치는 상당기간 대화나
타협에 의한 해결을 기대하기 어려운 국면으로 빠져들고 있다.
여당은 이번 사건을 "국가전복 기도사건"으로 규정,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해명을 재차 요구했다.
또 이 총재가 "세도사건"과 "총격요청 사건"에 대해 계속 부인할 경우 정치
파트너로 인정할 것인지에 대해 재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은 "총격 요청 사건"이 안기부에 의한 "고문 조작극"
이라며 이종찬 안기부장의 파면을 거듭 촉구했다.
아울러 이번 사건의 본질이 이 총재를 겨냥한 "야당파괴 공작"인 만큼
여당과의 모든 대화를 단절한 채 정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국민회의는 7일 간부회의를 열어 "총격요청 사건"의 배후는 반드시 규명
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국민회의는 이를 위해 한나라당 이 총재에게 <>오정은 한성기 장석중씨 등
"3인방"을 두둔하는 이유 <>오씨와의 관계 <>한씨와 이 총재 장남 정연씨의
접촉여부 등에 대해 사실대로 밝히라고 요구했다.
여권은 오는 13일 국정협의회에서 단독 국회운영및 국회의원 체포동의안
처리방침을 최종 확정짓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국회 등원을 하거나 여권과 대화를 갖는 것은 대여굴복으로
규정하고 "결사항전"의 의지를 다졌다.
"고문조작"진상조사는 물론 추가적인 장외투쟁과 의원직 사퇴서를 국회의장
에게 제출하는 문제를 적극 검토키로 했다.
나아가 정권퇴진 운동도 불사하기로 했다.
특히 이 총재는 대여 협상창구인 박희태 원내총무에게 여당측과 대화에
나서지 말라고 지시했다.
"이 총재를 정국 파트너로 재고하겠다"는 여권의 입장에 대해서는 "독재
국가의 전제군주적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또 "총격요청 사건"을 "고문조작"에 이은 "여론조작"이라고 주장했다.
안상수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대선보고서, 명함, 피의자 진술서 등 법정에
제출될 증거들을 불법적으로 언론에 흘리면서 이번 사건을 여론재판으로
몰고 있다"고 반격했다.
구범회 부대변인은 또 "한성기씨 등이 일절 사진촬영이 금지된 판문점 공동
경비 구역내에서 총격장면을 촬영해 TV로 촬영해 방영키로 했다는 안기부의
발표는 개도 웃고 소도 웃을 일"이라고 반박했다.
< 한은구 기자 toh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8일자 ).
타협에 의한 해결을 기대하기 어려운 국면으로 빠져들고 있다.
여당은 이번 사건을 "국가전복 기도사건"으로 규정,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해명을 재차 요구했다.
또 이 총재가 "세도사건"과 "총격요청 사건"에 대해 계속 부인할 경우 정치
파트너로 인정할 것인지에 대해 재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은 "총격 요청 사건"이 안기부에 의한 "고문 조작극"
이라며 이종찬 안기부장의 파면을 거듭 촉구했다.
아울러 이번 사건의 본질이 이 총재를 겨냥한 "야당파괴 공작"인 만큼
여당과의 모든 대화를 단절한 채 정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국민회의는 7일 간부회의를 열어 "총격요청 사건"의 배후는 반드시 규명
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국민회의는 이를 위해 한나라당 이 총재에게 <>오정은 한성기 장석중씨 등
"3인방"을 두둔하는 이유 <>오씨와의 관계 <>한씨와 이 총재 장남 정연씨의
접촉여부 등에 대해 사실대로 밝히라고 요구했다.
여권은 오는 13일 국정협의회에서 단독 국회운영및 국회의원 체포동의안
처리방침을 최종 확정짓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국회 등원을 하거나 여권과 대화를 갖는 것은 대여굴복으로
규정하고 "결사항전"의 의지를 다졌다.
"고문조작"진상조사는 물론 추가적인 장외투쟁과 의원직 사퇴서를 국회의장
에게 제출하는 문제를 적극 검토키로 했다.
나아가 정권퇴진 운동도 불사하기로 했다.
특히 이 총재는 대여 협상창구인 박희태 원내총무에게 여당측과 대화에
나서지 말라고 지시했다.
"이 총재를 정국 파트너로 재고하겠다"는 여권의 입장에 대해서는 "독재
국가의 전제군주적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또 "총격요청 사건"을 "고문조작"에 이은 "여론조작"이라고 주장했다.
안상수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대선보고서, 명함, 피의자 진술서 등 법정에
제출될 증거들을 불법적으로 언론에 흘리면서 이번 사건을 여론재판으로
몰고 있다"고 반격했다.
구범회 부대변인은 또 "한성기씨 등이 일절 사진촬영이 금지된 판문점 공동
경비 구역내에서 총격장면을 촬영해 TV로 촬영해 방영키로 했다는 안기부의
발표는 개도 웃고 소도 웃을 일"이라고 반박했다.
< 한은구 기자 toh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