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사브자동차가 한국내 직판체제를 구축했다.

사크 라이오포넨 사브자동차 아시아.태평양지사장은 8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기존 사브차의 공식수입업체인 신한자동차의 모든 재고와
설비를 인수해 "사브 오토모빌 코리아"를 설립했다고 발표했다.

사브자동차가 1백% 직접투자한 한국내 현지법인은 앞으로 사브차의 수입 및
판매, 정비 등을 모두 맡게 된다.

사브의 한국 현지 법인 설립은 IMF이후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신한자동차
에 대한 지원의 성격을 띠고 있다.

최병권신한자동차 사장을 직판 법인 사장에 임명하고 신한자동차의
전직원을 고용승계하는등 기존 경영체제를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또 앞으로 재고차 부담을 사브측에서 떠안고 서울 성수동의 7층짜리
신한자동차 본사를 임대, 신설 법인의 본사건물로 사용키로 했다.

사브측은 그러나 신한자동차 인수에 따른 투자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라이오포넨 지사장은 "오랜동안 파트너 관계를 유지해온 신한자동차의 지원
요청이 있었던데다 한국내 고객들에게 지속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직판체제를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이로써 국내에 직판체제를 구축한 외국 자동차 업체는 GM.포드.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3와 BMW, 볼보등 모두 6개로 늘어났다.

< 윤성민 기자 sm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