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업체의 약 70%가 올해 인력을 감축했거나 축소할 예정인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말에 비해 인원의 10%이상을 감원한 기업도 절반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서울지역 상장업체 4백24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내
기업 인력조정 현황과 정책과제 실태조사"결과, 전체 응답업체의 69.7%가
인원을 감축했거나 축소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감축규모가 작년말 대비 10% 이상이라고 응답한 업체도 54.9%였다.

이번 실태조사에서는 특히 "인력이 지나치게 많다"고 응답한 업체도 39.4%에
달해 업계의 인력감축 작업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됐다.

인력감축 이유로는 경영실적 악화가 65.7%, 구조조정 추진(외주확대 등)이
23.0%였다.

상의관계자는 이와관련, "구조조정보다는 IMF사태 이후 급속한 경기악화가
인력감축의 주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감원형태로는 희망퇴직(명예퇴직 포함)이 39.2%로 가장 많았고 결원보충
중단 22.4%, 자발적 퇴직권유 22.0%였으며 고용조정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11.6%에 불과한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올 하반기 신규인력 채용계획에 대해서는 조사대상업체의 77.5%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줄었다고 응답했으며 특히 이 가운데 45.8%는 작년
동기대비 50%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신규 채용인력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늘었다고 응답한 업체는
1.4%에 불과해 대조를 보였다.

그러나 보용보험제도상 고용안정사업 지원을 받은 기업은 응답업체의
23.0%에 불과, 고용안정사업 지원이 극히 제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노혜령 기자 hr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