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없이 좋은 가을날씨이다.

다음은 이 환상의 계절에 주말 스코어를 향상시킬수 있는 퀵 레슨
두가지이다.

<>골프입문시 배운 스윙이 평생스윙이 되는것 처럼 그날의 스윙도 첫스윙이
지배한다.

그날 가장 처음 하는 스윙의 느낌이 좋으면 "오늘 뭔가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첫스윙이 어색하면 라운드내내 스윙과 싸우게 된다.

이렇듯 중요한 첫스윙이지만 골퍼들은 그 첫스윙을 아무런 생각없이 하는
수가 많다.

그저 "몸을 푼다"는 식으로 클럽을 휘두르는게 대부분이다.

첫스윙은 가장 정성들여 해야한다.

골프장에 도착해서 첫홀에 오르면 대개 몇번 연습스윙을 하게 되는데 바로
그 연습스윙중 첫스윙을 "진짜 볼을 치듯이" 정석대로 하고 또 가장 집중해서
해야 하는 것.

그때의 첫 연습스윙이 "잘됐다" 싶으면 첫홀 드라이버샷은 물론 라운드내내
곧게 뻗는 샷들이 이어질 것이다.

라운드 직전의 연습스윙뿐만 아니라 연습장에 들릴 경우도 첫스윙 감이
좋으면 그날 전체 스윙도 좋아진다.

"가장 정성을 다하는 첫스윙", 그 습관이야말로 주말 라운드를 좌우하는
포인트이다.

<>매니지먼트 측면에선 10번홀이 중요하다.

10번홀을 정복하면 그날 라운드를 정복할수 있다.

전반 9홀에서 부진했지만 10번홀에서 파나 버디를 잡으면 후반 회복이
기약된다.

또 전반에 펄펄 난 경우에도 10번홀을 잘 치면 베스트스코어까지 기대할수
있다.

따라서 별다른 생각없이 10번홀을 맞이하는것 보다는 10번홀의 중요성을
인식, 홀의 구조나 그린 경사 등을 파악해 파를 위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

이때는 무조건 잘친다는 개념보다는 실수가 났을때도 파가 가능한 루트를
미리 생각해 두는 편이 좋다.

<>어찌됐건 요즘 오후 6시나 7시쯤 골프장을 나설때 얼굴에 스치는 바람은
이세상 최고의 기분이다.

그것만으로도 주말골프의 의미는 충분하다.

< 김흥구 전문기자 hkgolf@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