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세로 돌아선 '엔화'] '한국경제에도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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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집에 소 들어온 격"
한국은행 관계자는 엔화강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경기침체의 끝이 보이지 않는데다 수출마저 감소하는 상황에서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 그지없이 반갑다는 얘기다.
실제가 그렇다.
엔화강세가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말그대로 "긍정적"이다.
당장 엔화값이 10%만 절상되더라도 연간 15억-37억달러의 경상수지가
늘어날 전망이다.
경제성장률에도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이다.
더욱이 원자재값하락, 국제금리하락분위기까지 형성되고 있어 달러화약세
(원화강세)와 함께 "신3저현상"이 도래하는것 아니냐는 성급한 기대마저
낳고 있다.
그러나 엔화강세가 얼마나 오래갈 것인지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에선 내년상반기까지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하는가 하면, 일부에선
길어야 3-4개월이라는 부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엔화강세는 직접적으론 경상수지에 긍정적 효과를 미친다.
엔화가치가 10% 상승하면 연간 15억달러의 경상수지흑자가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한은은 예상했다.
산업연구원은 30억달러의 흑자요인이 생긴다고 분석했다.
LG경제연구원은 한발 더 나아가 37억달러의 흑자가 새로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분석이 나오는 것은 한국과 일본의 상품이 서로 경쟁관계에 있다는
점 때문이다.
우리나라와 일본의 상위 30대 수출품목중 일치하는 품목은 모두 15개에
달한다.
자동차 반도체 석유화학 선박 컴퓨터주변기기 TV 무선통신기기 등이 주요
수출품목이 모두 일본과 경합관계다.
이같은 상황에서 엔화강세는 일본상품의 가격경쟁력약화를 초래한다.
상대적으로 한국상품의 가격경쟁력은 강화돼 수출이 증가한다.
물론 일본에 대한 수입의존도가 큰 우리나라 사정상 수입부담도 늘어나긴
한다.
그러나 수출증대효과가 훨씬 크리란 분석이다.
경상수지흑자규모가 늘어나면 경제성장률도 높아진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엔달러 환율이 1백20엔대 초반에서
정착할 경우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1.3%포인트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
했다.
이밖에 엔고탈출을 위해 일본을 떠나는 기업과 외국자본이 한국에 유입될
가능성이 높고 중국의 위안화 절하가능성이 더욱 멀어진 것도 우리경제에
가져다주는 간접적 상승효과다.
[ 엔화가치 상승이 내년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 ]
<>.엔/달러환율 : 120엔대 초반
- 수출증대효과 : 4.6%P
- 경제성장률 상승효과 : 1.3%P
<>.엔/달러환율 : 110엔대 초반
- 수출증대효과 : 8.2%P
- 경제성장률 상승효과 : 2.1%P
<>.엔/달러환율 : 100엔대 초반
- 수출증대효과 : 11.8%P
- 경제성장률 상승효과 : 2.9%P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9일자 ).
한국은행 관계자는 엔화강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경기침체의 끝이 보이지 않는데다 수출마저 감소하는 상황에서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 그지없이 반갑다는 얘기다.
실제가 그렇다.
엔화강세가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말그대로 "긍정적"이다.
당장 엔화값이 10%만 절상되더라도 연간 15억-37억달러의 경상수지가
늘어날 전망이다.
경제성장률에도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이다.
더욱이 원자재값하락, 국제금리하락분위기까지 형성되고 있어 달러화약세
(원화강세)와 함께 "신3저현상"이 도래하는것 아니냐는 성급한 기대마저
낳고 있다.
그러나 엔화강세가 얼마나 오래갈 것인지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에선 내년상반기까지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하는가 하면, 일부에선
길어야 3-4개월이라는 부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엔화강세는 직접적으론 경상수지에 긍정적 효과를 미친다.
엔화가치가 10% 상승하면 연간 15억달러의 경상수지흑자가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한은은 예상했다.
산업연구원은 30억달러의 흑자요인이 생긴다고 분석했다.
LG경제연구원은 한발 더 나아가 37억달러의 흑자가 새로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분석이 나오는 것은 한국과 일본의 상품이 서로 경쟁관계에 있다는
점 때문이다.
우리나라와 일본의 상위 30대 수출품목중 일치하는 품목은 모두 15개에
달한다.
자동차 반도체 석유화학 선박 컴퓨터주변기기 TV 무선통신기기 등이 주요
수출품목이 모두 일본과 경합관계다.
이같은 상황에서 엔화강세는 일본상품의 가격경쟁력약화를 초래한다.
상대적으로 한국상품의 가격경쟁력은 강화돼 수출이 증가한다.
물론 일본에 대한 수입의존도가 큰 우리나라 사정상 수입부담도 늘어나긴
한다.
그러나 수출증대효과가 훨씬 크리란 분석이다.
경상수지흑자규모가 늘어나면 경제성장률도 높아진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엔달러 환율이 1백20엔대 초반에서
정착할 경우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1.3%포인트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
했다.
이밖에 엔고탈출을 위해 일본을 떠나는 기업과 외국자본이 한국에 유입될
가능성이 높고 중국의 위안화 절하가능성이 더욱 멀어진 것도 우리경제에
가져다주는 간접적 상승효과다.
[ 엔화가치 상승이 내년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 ]
<>.엔/달러환율 : 120엔대 초반
- 수출증대효과 : 4.6%P
- 경제성장률 상승효과 : 1.3%P
<>.엔/달러환율 : 110엔대 초반
- 수출증대효과 : 8.2%P
- 경제성장률 상승효과 : 2.1%P
<>.엔/달러환율 : 100엔대 초반
- 수출증대효과 : 11.8%P
- 경제성장률 상승효과 : 2.9%P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