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이 달라지고 있다.

비대한 조직과 관료화된 "가장 공기업적인 통신업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고 "거듭나기"에 적극 나섰다.

인력도 올해에만 이미 2천4백여명을 감축했다.

이는 올해 목표치인 1천2백89명의 2배쯤된다.

자회사 인력도 3백여명 줄였다.

오는 2002년까지 14개 사업을 단계적으로 정리키로 한 방침에 따라
이미 시외수동전화와 인말샛 에어로사업, 주문형비디오(VOD)사업에서
철수했다.

또 원격방범서비스인 텔레캅과 미래텔 시스템통합(SI)사업을 자회사로
넘겼다.

중궤도 위성사업을 맡은 ICO투자관리를 본사로 통합, 자회사 수를
13개에서 12개로 줄였다.

행정통신등 5개 사업은 예정보다 6개월 정도 앞당겨 내년 상반기까지
폐지할 방침이다.

조직도 슬림화했다.

무선및 위성사업본부를 폐지했으며 통합시스템개발단과 월드컵통신지원단은
99년과 2002년에 각각 없앤다.

2백60개인 전화국은 내년 1월중 79개를 통폐합하고 2001년까지는
88개로 통합할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오는 12월중 나오는 보스턴 컨설팅그룹의 보고서를 바탕으로
21세기 사업전략 계획을 담은 청사진을 마련, 세계적인 통신사업자로
발전해나갈 계획이다.

통신업계의 맏형격인 한국통신의 이같은 거듭나기는 업계 전체에 상당한
반향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 문희수 기자 mh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