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은 9일 북한의 북송 "통일소" 폐사주장과 관련, "우리측 관리
기간중에는 소의 입으로 노란색 비닐제품이 들어갈 가능성이 전혀 없다"며
남북 공동조사를 통해 폐사원인을 밝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현대는 이날 "폐사된 통일소 공동조사 관련 현대의 입장"이라는 발표문을
통해 "지난 93년부터 서산농장에서 약 3천여마리의 소를 사육해왔다"고
말했다.

현대는 또 "수의학계 등의 전문가 의견에 따르면 소 등 동물은 급격한 환경
변화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비닐, 흙 등을 섭취하는 경향이 있는데
폐사된 소도 이러한 증상으로 인해 이물질을 섭취했을 가능성은 있다"고
추정했다.

현대는 "북한에 체류중인 실무진이 지난 3일 북한의 조선아세아태평양평화
위원회의 요청으로 통일소가 분배돼 있는 목장을 방문한 적이 있으나 이는
공동조사가 아니다"며 "지난달 22일의 정부 제의대로 남북 쌍방의 소사육
전문가, 수의사, 관계 당국의 공동조사를 통해 폐사원인을 정확하게 밝히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김정호 기자 j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