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취득 공시를 낸 상장사의 주가상승 탄력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증권거래소는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자사주 취득공시를 낸 1백3개
상장사의 공시일 당일주가와 8일 현재 주가를 비교한 결과 이들 기업의
주가는 평균 1.9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주가지수가 17.41% 하락한 것과는 대조를 보였다.

자사주 취득 기업 가운데 고려산업개발의 주가상승률이 1백12.82%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는 한일증권 93.78% 극동도시가스 91.51% 우성사료 89.81%
등의 순이다.

반면 한국주강 금강 이건산업 LG상사 등은 자사주 취득 공시에도 불구하고
60%이상의 하락세를 보였다.

자사주 취득 공시를 낸 상장사도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61개사에 그쳤
으나 올들어선 1백3개사로 69%가 늘어났다.

거래소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자사주를 취득키로 한 상장사는 자사주 매입
재원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기업내용이 우량한 편"이라며 "주가가 하락할 때
자사주를 취득하려는 기업이 많아 주가상승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