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금리는 급락하고 있지만 신용경색 현상은 좀처럼 풀리지 않아 유망
벤처기업과 중소기업들로 구성된 코스닥등록 기업들의 부도가 오히려 늘고
있다.

9일 증권업협회는 추석연휴를 전후한 최근 2주동안 서울시스템 국제정공
등 모두 7개 코스닥시장 등록기업이 부도를 냈다고 밝혔다.

이틀에 한개꼴로 쓰러진 셈이다.

이에따라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기업 3백35개사중 올들어 부도를 낸 회사는
10%인 35개사로 늘어났다.

코스닥등록기업들의 부도는 회사채 금리가 고공행진을 펼쳤던 때도 요즘
보다 적어 <>5월 3개사 <>6월 2개사 <>7월 5개사 <>8월 2개사에 그쳤었다.

증권업협회 관계자는 "시중금리가 떨어지는데도 부도기업이 오히려 늘어
나는 것은 금융기관들이 여전히 자금을 풀지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증권업협회는 투자자보호를 위해 8일 부도를 낸 서울시스템과 국제
정공의 매매거래를 9일부터 12일까지 정지시켰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