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가치 주가 채권값이 동반 상승하는 이른바 "트리플"(triple) 강세현상이
국내금융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다.

달러약세 저금리 저유가등 세계적인 신3저가 빚어낸 결과다.

이로인해 수출이 활기를 띠고 침체에 빠진 국내경기도 회생의 길로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세계금융시장의 불안이 가시지 않아 신3저가 일시적인 현상일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는 전날 종가
(1천3백61원)보다 높은 1천3백60원에 첫 시세를 형성한 뒤 계속 오름세를
보였다.

국제금융시장에서 엔화가치가 1달러당 1백10엔대에서 형성되는 등 강세를
유지한데 영향받은 것이다.

원화가치는 한때 1천3백30원까지 상승하며 이틀동안 50원 가까운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재정경제부의 구두개입으로 다소 주춤해졌다.

원화가치는 1천3백33원에 마감됐다.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327.96으로 마감, 전날 305.22보다
22.74포인트 올랐다.

지수상승률은 7.45%로 사상 세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거래량도 1억주를 넘어 활황장세를 보였다.

특히 외국인들이 큰 폭의 순매수를 보였으며 IMF이후 계속 "팔자"에 치중
했던 기관들도 최근들어 매수에 적극 나섰다.

채권시장에서 3년만기 회사채수익률은 전날보다 0.20%포인트 떨어진 연
10.3%를 기록했다.

채권금리가 하락했다는 것은 그만큼 채권값이 올랐다는 의미다.

지난 96년 4월26일 연 10.4%의 사상최저치를 2년5개월여만에 경신한 것이다.

우량회사채의 경우 연 10.25%에 "팔자"는 주문까지 나와 강세를 나타냈다.

회사채 금리의 급락에 따라 국채관리기금채권 3년짜리가 0.09%포인트 하락
한 연 10.1%, 산업금융채권 1년짜리가 연 9.5%까지 거래되는 등 각종 채권
수익률이 하락했다.

이처럼 채권수익률이 급락한 것은 한국은행의 RP(환매조건부채권)금리 인하
에 따라 콜등 단기금리가 떨어진데 따른 것이다.

< 이성태 기자 steel@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