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정부는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국내 금융시장으로 유입되는
국제 투기성 자금(핫머니)에 대한 규제 방안을 도입할 계획이다.

투기자금의 일정 비율을 무이자로 국내 은행에 예치토록 의무화한 칠레식
외환통제정책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스자릴 사비린 중앙은행 총재는 9일 "단기 자본이동의 흐름을 추적하고
시장에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감시시스템을 마련 중"이라며 "내년부터
가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투기성 자금의 10%를 국내 은행에 무이자로
예치토록 의무화한 칠레의 자본이동 규제정책을 유력한 대안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난자르 카르타사스미타 재경장관은 이와관련, "칠레는 지난 80년대
초 이 정책을 실시, 해외 투기자금 유입을 효과적으로 통제했다"며
"이 정책이 인도네시아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모델이 될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 휴버트 나이스 아시아태평양 국장은 "인도네시아가
외환통제 정책을 실시할 경우 이는 IMF의 인도네시아 지원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며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