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그동안 불허해온 현대 SK 롯데그룹 등의 신용카드업 신규 진입을
연내 허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초부터 이들 회사는 신용카드업을 시작할 수 있을 전망이
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9일 "금융구조조정 일단락으로 금융기관의 진입과
퇴출이 보다 원활해질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 만큼 그간 신규진입을 막아왔
던 신용카드업도 이젠 신규업체의 진입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최저자본금 2백억원 이상 등 현행 신용카드업 허가 요건과
새로 마련중인 기본적인 심사기준만 통과하면 어떤 기업에든 신용카드업을
허가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재경부는 재무건전성 등을 주내용으로 한 신규 신용카드업체 심사기준을
조만간 확정,장관 고시로 공표하거나 내부 방침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재경부는 그러나 신용카드업의 신규 진입을 최대한 허용하는 대신 사후
감독 등을 강화해 부실회사는 시장에서 즉각 퇴출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에따라 올초부터 신용카드업 진출을 추진해온 현대 SK 롯데그룹 등은
연내 재경부 허가를 받아 내년부터 사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신용카드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프랑스의 파리바은행,영국계 홍콩상
하이은행 등도 신규 진출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말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으로 신용카드업 신규진입은 법적으론 허용
됐지만 시장여건 등을 감안한 재경부의 정책적인 판단에 따라 신규업체 허
가가 사실상 불허됐었다.

차병석 기자 chabs@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