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건설업체의 82.1%가 국제통화기금(IMF)사태 이후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으며, 가장 시급한 주택경기 활성화 대책으로 금리인하를 꼽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건설교통위 조진형(한나라당) 의원은 11일 "주택건설 경기와 대책"과
관련해 3백12개 주요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이같은 조사결과
를 공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건설업체들은 IMF이후 자금사정의 변화를 물은 데 대해
82.1%가 "다소 악화됐다"(32.1%)거나 "크게 악화됐다"(50%)고 답했다.

자금악화의 주요 원인으로는 <>미분양으로 인한 미수금 증가(56.2%) <>금융
기관으로부터 대출곤란(29.9%) <>자재와 노임 등 원가상승(8.4%)을 들었다.

금년 하반기와 내년의 자금사정 전망에 대해 응답업체의 77.6%가 비관적
으로 응답했다.

특히 향후 부동산 가격의 동향과 관련, "금년말부터 상승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응답은 8.7%에 불과했다.

반면 2~3년 후에나 회복될 것이라는 응답은 62.7%로 나타났고 <>몇년간
금년 수준을 벗어나지 못할 것(25.5%) <>2~3년간 하락세 지속(1.9%) 등
부정적 전망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중도금 대출 확대 등 정부의 주택경기 활성화 정책에 대해서도
주택업체들은 79.9%가 미흡하거나 효과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가장 시급한 주택경기 활성화 대책으로는 금리인하가 60.5%로 가장 많았
으며, <>중도금 대출 재개(30.5%) <>주택 구입시 자금출처 조사 면제(5.8%)
<>양도소득세 면제대상 확대(5.7%) 등을 들었다.

< 한은구 기자 toh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