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의 즐거움중 하나는 아침 일찍 일어나 한국경제신문을 펼치는
일이다.

정돈된 신문속에는 이제까지 깊게 알지 못했던 새로운 세계가 펼쳐진다.

그 곳은 IMF시대 경제와 생활 정보의 보고다.

한국경제신문 보기가 즐거움이 된 것은 우선 기사가 쉽기 때문이다.

사실 경제신문은 그동안 어렵고 딱딱해 쉽게 접근하기 어려웠었다.

작년까지만 해도 한국경제신문은 "어려운"신문 범위에 속했다.

그러나 올들어 가로쓰기로 바뀌면서 신문이 완전히 달라졌다.

전문용어를 알기쉽게 풀이해 놓았을뿐 아니라 문장도 훨씬 간결하고
평이해졌다.

짧은 단문 기사는 읽기에도 도움이 된다.

기업이나 산업관련 기사들은 주식에 투자하는 주부외에는 보통 큰 관심을
끌지 않으나 한국경제신문의 산업면은 읽을만한 기사가 많다.

한발 앞선 산업기사를 보고 주식에 투자하면 틀림이 없다는 것도 알게
됐다.

또 한국경제신문의 신문 편집을 보는 것도 즐거움의 하나다.

신문을 1면부터 32면, 때론 40면까지 한번 훑어보는 것만으로도 세상
돌아가는 흐름을 알수 있다.

각종 그래프와 사진 도표 등을 통해 기사를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한 것도 독자들에겐 큰 도움이 된다.

단정하면서도 보기쉬운 신문, 이것이 한국경제신문 애독자가 된 또 하나의
이유다.

읽기 쉽고 보기 쉽다는 점 외에 기사를 찾기도 쉽다.

있어야 할 지면에 반드시 그 기사가 정리돼 있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을 찾는 이유는 또 있다.

읽을만한 기사가 많다는 것이다.

각종 기획기사는 풍부하고 유익한 정보를 준다.

생활정보는 물론 재테크 부동산투자 물가 경제정책과 이론에 이르기까지
꼼꼼히 읽을만한 기사가 넘친다.

요즘 기획시리즈로 연재중인 "파워 프로"라든가 "크리에이티브 21""위기를
극복한 세계의 CEO""한국에서 활동하는 외국기업 경영인과의 대담"등은
주부인 나에게도 사회 흐름과 세계를 보는 새로운 눈을 갖게 해준다.

IMF관리체제후 라이프 스타일 변화를 시의적절하게 다룬 "생활문화가
바뀐다"시리즈도 많은 도움을 준 기사중 하나였다.

주재련 < 방배동.38세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2일자 ).